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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회복한 사이 석선장 어땠나?

가족과 면회도 하고 농담도 즐겨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2.04 17: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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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3일 의식을 회복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밤새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상태가 다시 악화돼자 의식회복한 18시간동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석 선장은 현재 급성 호흡부전 증세를 보이며 4일 새벽 재차 기관지내 튜브를 삽관하고 떼어냈던 인공호흡기 치료를 다시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4일 아주대병원과 석 선장 가족에 따르면 석 선장은 3일 오전 인공호흡기와 호흡관(기관 튜브)이 제거되고 가족과 즐겁게 면회도 하고 짧은 농담도 했다.

하지만 석 선장은 이후 인공호흡기와 호흡관(기관 튜브)이 제거된 후 자가호흡을 하다 4일 새벽 2시30분께 급성 호흡부전증 증세를 보이며 3시20분께 재차 기관지내 호흡 보조장치를 다시 삽관하고 떼어냈던 인공호흡기 치료를 다시 받는 중이다.

밤새 두 차례(오후 8시, 11시) 면회를 한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목이 마르다. 집에 가고 싶다' 등과 같은 간단한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또 의료진이 병실에 붙여놓은 해군마크를 보고는 "나도 해군이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으며 가족들이 삼호주얼리호 갑판장 등 선원 이름을 대자 "잘 안다"고 답하는 등 정상적인 뇌기능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석선장에게 온 급성 호흡부전증의 원인은 여러 군데의 큰 상처와 골절 등에 따른 심한 통증과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한 약제"라며 "호전됐던 폐부종이 악화됐고 경미한 폐렴이 발병한 것 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석선장의 급성 호흡부전 증세에 대해 "중증외상 환자들에게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기관 튜브를 제거했는데 버티지 못해 다시 재삽관했기 때문에 다시 제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4일 새벽부터 자가호흡이 어려워 호흡보조 장치에 다시 의지하는 석 선장을 무의식 상태로 되돌려 놓고 약물치료를 하고 있으며 며칠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관튜브 제거 및 정형외과 수술 등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