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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신흥시장 수요압박, 美 탓은 ‘부당’”

신흥국에서 소비수요 증가가 식량가격 상승 부추겨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2.04 15: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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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흥시장국 경제에 대한 인플레 압력을 미국에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3일 신흥시장국 경제에 대한 인플레 압력을 미 통화정책에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히며 "미국 경제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연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Fed의 금융완화 기조에 대한 국제적 비판 흐름과 관련 "신흥 경제국들도 과도한 수요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갖고 있다"며 "신흥시장의 과다한 수요압박을 미 통화정책 탓으로 돌리는 것은 완전히 부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버냉키 의장은 Fed의 통화정책이 미국의 경기부양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 경제가 과열되는 것으로는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부 신흥시장이 수용능력 이상으로 급속히 성장하며 인플레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신흥국에서 육류 등의 소비수요 증가가 식량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와 함께 가계 소비지출의 확대, 신뢰지수의 상승 및 대출 증가 등으로 금년 미 경제성장이 지난해보다 빠를 것이라면서 신중하지만 이전 어느 때보다는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또 버냉키 의장은 또 노동시장 문제에 언급, 일부 낙관할 근거를 보이고 있지만 낮은 성장률과 조심스런 채용 현황 등으로 미뤄 실업률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몇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