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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없는 전세시장…세입자 시름 ‘가중’

3월 입주량 전년 동기 대비 1/5 수준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2.03 11: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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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3월에는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에게 더욱 ‘잔인한 달’이 될 전망이다. 설 이후 본격적인 봄 이사수요가 움직이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5분의 1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2011년 3월에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14개 단지, 4096가구(주상복합, 타운하우스 포함·오피스텔, 임대, 시프트 제외)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1만3981가구)에 비해 무려 9885가구 가량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2011년 월별 예정물량을 살펴보면, 오는 3월은 가장 적은 물량이 배치돼 있다. 여기에 2000년 이후 매년 3월 입주물량 중 올해가 가장 적은 물량으로 불안해지는 전세시장에 신규 물량마저 적어 전세난을 진정시키기에 역부족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신규입주 전국 4096가구

3월 신규입주물량은 수도권 △서울 1168가구 △경기 677가구 △인천 800가구 등 총 2645가구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전국 물량의 65% 가량 차지하나 지난 달 보다 7623가구가 줄어든 수치다. 특히, 전 달 물량이 집중됐던 경기북부와 인천지역 신규물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서울도 절반 가량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은 6개 단지, 1168가구에서 입주민을 맞이할 계획이다. 2월(2168가구) 보다 1000가구 감소했으며, 1개 단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규모 아파트이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Ⅰ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는 강남권 뉴타운이란 점에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로 전매가 가능하며, 흑석6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와 함께 지역 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경기지역은 전 달보다 4536가구가 감소할 예정이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월별 물량 수치이다. 6월 김포 한강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새 아파트를 만나보긴 힘들 전망된다.

인천 역시 3월 입주량이 800가구에 그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되던 입주랠리가 주춤해진다.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청라지구는 입주민 맞이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4개 단지, 총 1451가구가 준공을 맞는다. 2월(3713가구) 보다 2262가구가 줄어든 물량이다. 전북(1개 단지, 570가구), 경북(1개 단지, 512가구), 충북(1개 단지, 304가구), 부산(1개 단지, 65가구) 순으로 대체로 입주물량이 미미하다.

특히, 5대 광역시는 부산 65가구 외에 신규 물량이 전무하다. 물량 부족으로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 대전 등은 신규물량마저 귀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입주단지는?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센트레빌=흑석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뉴타운센트레빌Ⅰ은 총 655가구로 20층, 10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9호선 흑석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올림픽대로 및 한강대교와 동작대교가 인접해 있다. 앞으로 흑석5구역과 6구역의 입주가 완료되면 1600여 가구의 ‘센트레빌 타운’이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 성복동 성복힐스테이트1차= 성복힐스테이트1차는 지상 20층, 12개 동, 총 645가구 규모에 공급면적 129~187㎡로 구성됐다. 서울~용인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며, 이 밖에도 연계교통망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 서울, 수원, 성남(분당)지역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입주는 3월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푸르지오하버뷰= 송도국제도시 내에 위치한 푸르지오하버뷰는 42층, 7개 동 규모에 공급면적 127~342㎡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총 593가구 아파트다. 인천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인접해 있으며, 인천대교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센트럴파크공원, 해돋이공원 등 녹지시설이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다가오는 3월 입주민 맞이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