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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나주시청, 고향방문객이 ‘봉’?

오승국 기자 기자  2011.02.02 17: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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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1일부터 한국고유의 명절에 전국민 고향방문 귀성길이 시작됐다. 가족들과 즐거운 고향방문을 생각하면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 보였다.

   

남평 검문소앞 소독기설치

가족 친지분들에게 선물할 설 선물을 가득 싫은 자동차안에는 온가족이 행복한 모습으로 귀성길에 올랐다. '광주도심을 벗었나!' 광주와 남평 입구에서 약 2km정도 교통체증이 시작됐다.

교통체증의 주요 원인은 편도 2차선 도로에서 갑자기 편도 1차선으로 좁아지는 구간인 남평 입구 경찰초소 입구에 설치한 구제역 소독기의 문제로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주, 광주간 왕복4차선은 교통량이 많고 영암, 강진, 장흥, 해남, 진도, 완도를 내렸가는 모든차량들은 이 도로를 통과해야 내려 갈 수 있다.

광주시 두암동 신모(47세)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길에 올랐는데 구제역소독기 때문에 40분이나 기다렸다가 통과했다”며 “원래 이곳이 평일에도 차량 왕래가 많은 도로고 지금은 명절이라 차량소통도 2배나 증가했는데 구제역소독기 1대가 말이되느냐”고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구제역소독기 관리감독은 나주시청에 있는데 귀성객들의 불편은 생각지도 않고 구제역 소독기 1대만을 설치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기자는 인근 목포, 영암, 해남, 화순도로에는 구제역소독기가 2대 설치해 차량운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나주시청이 관리하는 이곳은 왜 그러냐는 질문에 관계 공무원은 "차량통제가 안돼 1차선만 통과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교통체증을 고려해 인근 지자체에서는 2차선 2개소 소독기를 설치한다. 그러나 나주시청 공무원은 차량통제란 이유를 들며 1개소 소독기 설치를 정당하다고 외친다. 

물론 구제역 소독이 우선이지만 나주시청의 편의를 위해 2개소 설치를 하지 않은 이곳 공무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