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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배당소득 575억…이건희 눌렀다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2.02 15: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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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올해 배당소득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2일 재벌닷컴이 공기업과 총수가 없는 민간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의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2010회계연도 현금배당 현황(중간배당 포함)’을 추정한 결과, 정몽준 전 대표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100% 증가한 574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주(10.8%)를 보유 중인 정 전 대표는 지난해 287억4000만원(주당 3500원) 규모 배당금을 받았지만 올해 현대중공업이 주당 7000원을 배당키로 함에 따라 배당총액도 급증했다. 
 
현대중공업 경우 시가배당률이 2.1%에서 1.6%로 하향 조정됐는데도 배당 기준일 주가가 2009년 12월31일 17만3500원에서 2010년 12월31일 44만3000원으로 255.3%나 올라 주당 배당금이 크게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직전 주가의 몇 %인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2위는 지난해 배당금 410억9000만원을 받아 배당소득 순위 1위에 올랐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4.3% 증가한 510억80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전년대비 17.4% 늘어난 383억7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4% 증가한 187억2000만원으로 배당소득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156억40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123억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38억2000만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17억5000만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9억6000만원)이 뒤를 잇는다. 
 
2일까지 현금배당을 공개하지 않은 회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계산했다. 
 
한편, 경기회복과 실적 호조로 10대 그룹 12월 결산법인의 전체 현금배당 금액은 지난해 1419억7000만원에서 올해 2001억1000만원으로 40.9%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