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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동결 압력에 2월 LPG 공급가 ‘제 자리’

인상요인 있지만 우선 동결, 3월 후 당분간 상승세 지속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2.01 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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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정부의 공급가 동결요청 압력에 2월 LPG 공급가를 동결키로 결정했다.

E1은 2월 LPG 공급가를 1월 공급가와 동일한 가격에 공급키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E1의 프로판가스 공급가는 킬로그램당 1289원, 부탄가스 킬로그램당 1677원(리터당 979.3원)으로 1월과 같은 가격에 공급한다.

E1 측은 지식경제부가 “LPG 공급가를 동결하고 미반영분은 3월 이후 분산 반영하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발송, 우선 2월 LPG 공급가에 대해서는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SK가스도 2월 공급가를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가스 역시 1월과 동일한 가격에 LPG를 공급한다. SK가스 1월 LPG 공급가는 프로판가스 킬로그램당 1292.80원, 부탄가스 킬로그램당 1679.18원(리터당 980.64원)이었다.

SK가스 관계자는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예전에 정부에서 물가관리 대책에 대해 언급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공급가격 동결 압박에 대한 영향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가격 동결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LPG 공급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국제 LPG 가격을 통보하면 월 말에 수입가격과 환율,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공급가를 새로 정한다. 양사는 지난달 LPG 공급가를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인 가격으로 인상했다.

LPG 공급가는 지난해 겨울부터 지속됐던 유럽의 한파, 국제유가 상승, 석유화학 연료 수요증가로 인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달 환율도 26원 올라 국내 LPG 공급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정부의 가격 동결 방침으로 인해 2월 LPG 공급가는 일단 동결됐다. 하지만 양사가 3월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인상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상승세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