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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올해 첫 심해 시추용 드릴십 수주

자체 개발 DSME-12000형…최대 1만2000피트에서 시추 작업 가능해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1.31 15: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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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31일 미국 해양시추 회사인 앳우드 오세아닉스(Atwood Oceanics)사로부터 심해 시추용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하반기 경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앳우드 오세아닉스사로부터 올해 첫 심해 시추용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에 높이 19m 제원을 가졌으며 최대 4만 피트(약 1만2000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형으로 제작된 드릴십의 큰 특징은 최대 수심이 1만2000피트(약 3600미터)에 달하는 심해에서 시추 작업이 가능하도록 최적화된 설계 및 장비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기존보다 약 1000톤이 더 많은 최대 3200톤 무게의 시추파이프와 보호관들을 실을 수 있다.

또 2개 시추타워를 적용해 하나의 유정을 시추할 때 각 타워별로 시추와 파이프 조립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때문에 시추타워가 1개일 때보다 작업시간을 25%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안정된 선체 고정을 위한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PS)과 안전한 시추 작업을 위한 7중 폭발방지장치(BOP), 분출압력을 낮추기 위한 장치 등의 기술도 적용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작년 멕시코만 원유유출로 주춤했던 해양 시추설비 발주가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 역시 배럴당 9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해 앞으로도 관련 시추장비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