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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옥, 스마트 빌딩 효과 ‘톡톡’

‘Smart Lighting System’, 월평균 전력 20% 절감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1.31 13: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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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요일 저녁, 직원들이 퇴근하자 SK텔레콤 본사 사무실의 조명등이 자동적으로 하나 둘 꺼지기 시작했다. 냉난방 시스템도 조용히 멈췄다. 이제 누군가가 관리하지 않아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밤늦도록 불이 켜져 있거나 냉난방기기가 작동되는 일이 없어졌다. 에너지 소모량이 크게 줄었음은 물론, 전기요금도 절약돼 관리팀은 싱글벙글이다. 이 모든 게 ‘Smart Lighting System’ 때문이다.
 
이상한파에 따른 전력수요 폭증으로 최근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조명으로 인한 전력 소모량을 줄여주는 ‘Smart Lighting System’(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을지로 본사에 이어 남산, 분당, 대전 등 지역 사옥으로 확대해 에너지 사용량 감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직원의 건물 출입 정보를 조명제어시스템과 연계해 자동으로 점등 및 소등하는 ‘’Smart Lighting System’을 을지로 본사에 구축했다.

‘Smart Lighting System’은 건물 입구에서 체크되는 출입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직원이 빌딩에 들어오면 자리에 불이 켜지고, 나가면 자동으로 꺼져 부재중인 공간의 조명에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또, 공조 시스템과도 연계돼 각 층별 근무 인원에 따라 냉난방 정도를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낭비도 막아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각 사옥에 ‘Smart Lighting System’ 도입 후 4개월 간 조명 전력 소모량이 월 평균 20%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조명기구 교체주기가 길어져 유해 폐기물 발생량이 줄고, 빌딩 온실가스도 저감되는 등 다양한 부대효과에 따른 절감 효과는 연간 1억7000만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연내 부산, 광주 사옥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솔루션 판매를 통해 SK텔레콤 사옥 뿐 아니라 국내는 물론 해외의 빌딩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서비스 제공은 SK텔레콤의 통합 소프트웨어에 접속해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전국 사옥에 위치한 통신기계실 및 IDC 센터의 조명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운영요원이 없는 경우 자동으로 소등되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성수 사옥에서 시험 운영 중이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현구 SK텔레콤 HR실장은 “일부 구성원만 근무하는 시간에 사무실 전체 조명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실시간 근무인원 파악을 통한 효율적인 빌딩관리를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