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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이 뭐길래" 경찰간부 존속살인 자백

대전둔산경찰서, 어머니 살해한 인면수심 경찰 영장 신청

오승국 기자 기자  2011.01.29 18: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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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대전지방경찰청 간부 000(경찰대 출신) 사건은 어머니가 들어놓은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둔산경찰서는 29일 "전날 체포된 이씨가 범행을 시인했다"며 "범행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존속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27분께 대전 서구 탄방동 모 아파트 자신의 어머니(68)의 집에서 수면제를 마시고 잠들어 있는 어머니의 가슴에 볼링공을 내리치는 방법으로 폭행해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의 밤샘 조사에서도 범행 사실을 극구 부인했으나 이날 오후 뒤늦게 심경 변화를 일으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어머니의 빚 2000만원을 청산하기 위해 어머니와 짜고 범행하였다고 진술했다.이씨의 어머니는 1998년께부터 3개의 보험을 들어놓았으며, 최대 60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범행 당시 어머니를 살해할 생각은 없었고, 어머니의 동의 아래 강도를 당해서 다칠 수 있는 정도만 폭행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 여부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0년 광주서부경찰서 경찰간부 부인 '토막살인' 사건에 이어, 2011년 명절을 앞두고 보험금노린 어머니 살인사건 등 인면수심형 경찰 범죄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