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CJ제일제당, 4조 돌파 실패…영업익 전년비 20.7% 감소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1.27 18:51:0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주)(대표 김홍창)이 2010년 4조 매출 돌파에 실패했다.

CJ제일제당 2010년 매출은 3조9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2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순이익은 삼성생명 주식 처분 이익이 유입되면서 154.1%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당초 4조7000억원의 매출을 목표했으나 밀가루와 사료 분야 판매가격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로 4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특히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소재식품 분야 원가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설탕 원료인 원당은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월 30년 만에 최고치인 33.11센트(1파운드 당)를 기록하는 등 가격이 급등했다. 밀가루 원료인 원맥도 러시아 수출금지 사태와 호주의 대홍수 등 잇따른 악재로 지난해 상반기 400센트 선에서 하반기 800센트 선에 거래됐다.

소재식품 분야는 국제 곡물가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전체 매출에 포함되지 않은 해외 바이오 사업 매출은 회사의 신 성장 동력으로 꼽힌 만큼 호실적을 보였다. 바이오부문은 지난해 경기 회복 및 핵산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9.4% 늘어난 1조5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해외 바이오계열사들의 연간 누계 지분법 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1.1%와 72% 증가한 1797억원, 1327억원에 달했다.

가공식품과 제약 분야도 매출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햇반, 조미김 등을 포함한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1.6% 성장한 1조5347억원을 기록했다. 제약분야 매출은 2009년 구조조정에 따른 기저효과와 ‘베이슨’ 등 대형제품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5.2%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곡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력한 원가개선 활동과 함께 바이오와 가공식품 매출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