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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에 지친 간, ‘헛개’로 지키자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1.27 10: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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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헛개의 알코올 분해 능력과 간에 좋다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헛개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산 한약재 수급을 관리하는 농협 자료에 따르면 헛개나무(지구자)는 의약품과 식품용으로 모두 사용이 가능한 한약재다. 이에 술자리가 잦지만 헛개나무가 들어간 약을 챙겨먹기 힘든 중장년층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 건강에 좋은 헛개 관련 식품과 음료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이끈 것이 한국야쿠르트의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다. 이 제품은 지난 2009년 8월 출시돼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방문 판매를 통해서만 판매됐음에도 불구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출시 1년 여 만에 대표적인 헛개나무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야쿠르트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140ml, 2000원)는 헛개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추출분말이 2460mg 포함돼 있어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며 간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산균의 효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 일반 헛개음료와 달리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제품 인기에 대해 “잦은 스트레스와 피로에 간 건강을 걱정하는 중장년층 남성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로 인해 헛개나무에 대한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헛개나무 음료를 비롯한 관련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11월 연말 잦은 술자리로 피로를 호소하는 직장인을 주요 타깃으로 헛개홍삼 음료 ‘헛개로 풀고 홍삼으로 힘내고’(100ml, 2000원)를 선보였다.

이 제품도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과 홍삼농축액이 각각 2%, 0.15% 함유돼 간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헛개는 간에서 작용하는 알코올 분해효소를 활성화해 숙취와 갈증을 없애는 등 숙취해소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되는 홍삼 진액이 함유돼 잦은 술자리로 지친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며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매출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헛개나무 효능이 알려지면서 중장년층 남성을 타깃으로 한 음료 외에도 남녀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차 제품도 출시됐다.

티젠은 헛개나무
   
'티젠 헛개열매차'.
열매를 사무실과 가정에서 티백 형태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티젠 헛개열매차’(32g*40티백, 5500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알코올 분해 능력이 있는 헛개나무 열매와 잎을 사용해 만든 차로, 민들레 뿌리와 울금 등도 함유돼 해독작용과 피로해소 효과를 더했다.

특히 주성분인 헛개열매는 알코올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인 ADH와 ALDH를 활성화시켜 숙취해소와 손상된 간 치유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음주 후나 운동 시에 섭취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헛개나무 열매는 변비를 예방하고,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티젠 황대봉 마케팅 팀장은 “헛개나무 열매는 줄기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더 높다”며 “이번 제품은 이 헛개나무 열매를 이용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티백형태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장동민 대변인은 “헛개나무 자체는 숙취해소 기능과 해독작용이 있다”며 “음료나 식품을 통해 섭취할 경우 약보다는 효능이 떨어지지만 해독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인삼과 같이 헛개나무도 사람에 따라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식품이나 음료도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체질에 맞는지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