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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실용화 빨라진다

LS전선‧한전 등 잇단 충전소 구축 성공…실용화 가능성 성큼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1.27 10: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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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전기차 충전소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면서 미래 전기차 실용화 가능성이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시적인 성과가 향후 전기차 개발 및 출시 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 충전소를 구축한데 이어 대전 전력연구원을 비롯한 고속도로 휴게소 6개소(이천, 음성, 오창휴게소 상·하행선)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이천휴게소 등 6개소에 구축된 충전소는 국내 최초로 구축됐다.

   
한전이 최근 설치를 완료, 시범 운영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인 이천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한전은 이 같은 고속도로 충전소 설치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와 상호협력 MOU를 체결, 충전소 부지 무상제공 및 설비관리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를 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됐다.

이번에 구축한 고속도로 휴게소 등 전기차 충전소에는 총 12대의 충전기가 설치 급속충전기는 완전충전 시 약 25분, 완속충전기는 약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충전요금은 스마트카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11일부터는 서울 본사에서 중부고속도로를 경유해 대전 전력연구원까지 이르는 고속도로 시험주행을 성공리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소 시범운영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전은 충전소에 설치된 충전기의 운전상태 및 충전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원격감시 및 제어할 수 있는 충전소 운영시스템을 오는 1월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충전소간 거리 및 충전패턴 등 분석을 통해 충전 인프라 성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최적의 충전솔루션과 기술을 확보해 향후 전기차 저변확대와 녹색성장 견인에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이 같은 전기차 시범주행은 향후 전기차와 충전소 실용화 가능성을 빨리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LS전선은 지난해 10월 한국환경공단의 국내 최초 고속 전기자동차용 충전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전기차를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충전 인프라를 조성한 것.

LS전선은 종합환경연구단지 외에도 GS칼텍스 주유소(삼성로점ㆍ88주유소), 롯데마트(잠실 월드점ㆍ구로점), 과천시청 등에 총 13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특히 종합환경연구단지는 태양광 완속충전기 1대, 급속충전기 1대, 준급속 충전기 1대가 설치돼 차세대 충전 인프라를 위한 연구 자료로 쓰이게 된다.

현대차 블루온 기준 급속 30분, 준급속 1시간, 완속 6~8시간 충전으로 135~14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충전 시간 및 요금에 맞춰 적합한 충전기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전기차는 지난 2009년 정부의 ‘전기자동차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소형차의 10%(약 15만대 수준)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활발한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역시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전기차 출시를 앞당길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