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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글로벌 에너지 사업 시동

우즈벡 CNG충전사업 및 실린더 생산 공장 설립, 향후 동남아로 확대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1.26 23: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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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오롱이 우즈베키스탄 내 차량용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사업 및 실린더 생산 공장 설립에 나서며 글로벌 에너지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26일 코오롱에 따르면, 코오롱은 최근 가스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우즈벡 최대 국영석유가스기업 우즈벡네프테가스와 합작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CNG 충전 사업의 투자규모는 총 8300만달러. 코오롱은 향후 4년간 우즈벡 주요 도시 및 교통 간선망에 충전소 50개소를 점진적으로 건설해 운영한다. 또한 나보이 자유산업경제구역(FIEZ)에 연산 12만개의 실린더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코오롱 상사부문 자회사 코오롱아이넷이 올해 하반기 중 본격적인 CNG사업을 시작한다. 특히 코오롱은 광신기계, 엔진텍, 엔케이와 같은 중소기업과 협력파트너로 동반 진출했다.

이에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고 동반성장의 기반을 닦는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대-중기 상생협력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벡은 전통적인 자원 강국이지만 옛 소련 시절 세워진 정유시설 외에는 추가 설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휘발유를 포함한 대부분의 석유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반면, 천연가스가 풍부해 CNG 생산량이 증대되고 있으며 가격은 휘발유 대비 약 25%로 경제성이 높아 민간의 자발적인 CNG 차량 개조가 늘어나고 있다.

우즈벡 정부도 휘발유 차량 대신 CNG차를 보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충전소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코오롱은 이번 중앙아시아 진출을 계기로 에너지 사업 및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조만간 카자흐스탄에도 CNG충전소 건설 및 운영, 차량개조사업을 내용으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이다.

코오롱아이넷 김영범 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독점공급 회사와 가스공사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며 "향후 동남아 등으로 글로벌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