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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사업 재도약 원년 삼겠다”

서종욱 사장의 포부…올해 14조원 신규수주 목표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1.26 16: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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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든든한 주인을 만나 올해는 국내외 사업 확장 재도약의 해로 거듭 나겠습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2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산업은행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해외사업 확대, 신성장동력 사업 선점 등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09년 6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대우건설 M&A가 19개월 동안 표류되면서 외부로부터 불안감 등 신뢰성 문제가 늘 뒤따랐다. 그러나 지난 25일 산업은행과 M&A를 최종 마무리하면서 불안요소를 해소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맡게 됐다.

산업은행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대우건설은 올해 건설과 금융의 융합을 통해 파이낸싱을 동반한 대형 프로젝트 사업 참여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과 해외에서의 부동산 개발과 시공자 금융제공조건의 대형 프로젝트 등 파이낸싱을 동반한 프로젝트에 산업은행과 공동 진출하게 되면 사업참여 기회가 대폭 늘어날 뿐만 아니라 획기적인 수익성 확보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서종욱 사장은 “국내외 건설사업이 파이낸싱을 동반한 수주형태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과 사업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진출하면 금융 조달 금리 효율성 등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 확대 준비완료

특히 대우건설은 2011년에는 본격적인 해외사업의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 여건을 갖췄다.

우선 조직개편을 해외 시공과 영업의 조직을 분리해 경쟁과 견제 등 경영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해외 중심 IT시스템을 전면 재조정하고 해외 주력본부 노릇을 하는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석유화학 △발전 △엔지니어링의 3개 실을 신설했다.

또 3년 동안 준비한 해외 중심 인사 시스템도 도입했다. 대우건설의 전통 위상을 조기에 회복시키고 글로벌 역량 확충을 위해 인사 정책에 해외 부문 우대 정책 유지와 승진과 보직을 해외 경험자에게 우선적으로 배려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2011년 경영목표를 신규수주 14조원, 매출 7조2000억원, 영업이익 3740억원으로 정하고, 올해를 통합과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아가고 미래 신성장동력사업을 선점해 나아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해외사업을 확대해 해외비중을 45%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34억 달러)보다 56% 늘어난 53억달러로 정했다.

대우건설은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NG및 발전소 분야와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국가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오일 및 가스분야의 수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제적인 개발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만5000가구 아파트 공급

지난 해 총 7691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총 1만503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으로 10년 연속 아파트 공급 1위 업체의 위상을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뚜렷한 변화가 없는 부동산 경기에 대비해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를 강화해 분양성이 담보되는 지역에 사업을 추진하고 1, 2인 가구, 은퇴세대, 고소득 싱글족의 증가 등 최근의 트렌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그에 맞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 현동호 전무는 “물량은 1만5000여가구 공급으로 계획됐지만 분양성이 확보되는 지역에 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며 공급물량이 1만5000가구 이상이 될지, 이하가 될지는 시장을 세밀하게 분석한 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은행의 금융과 대우건설의 개발역량 및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개발형 사업을 추진해 타사와는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20년까지‘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에너지 절감률 50%인 아파트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친환경분야의 선도자로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