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속도로 휴게소 95곳에 설치된 정수기가 설치된 이후 단 한번도 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식품안전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중 1999·2000년에 설치된 6·7년 된 정수기가 45% 이상 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건교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경수 의원(안산 상록갑)이 23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휴게소 정수기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노선별 매출액 상위 2개소 총 22개 휴게소에 설치된 정수기 95대 모두 한 번도 수질검사를 받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5개, 47%의 정수기는 도입된 지 5·6년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 ‘먹는 물’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다.
다중이용시설이나 학교의 경우 이미 수차례 정수기 세균으로 인한 식중독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입원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도로공사와 휴게소 업체·협회 중 누구도 정수기 수질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관련기관의 무관심과 안전불감증이 지적받고 있다.
장경수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더 철저하게 먹는 물 수질에 신경을 써야 함에도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며, “도로공사는 하루 빨리 정수기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도로공사의 안전의식 제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