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LG전자,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손실 2457억원

휴대폰사업 부진, 평판TV 870만대 분기 사상 최고기록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1.26 15:49:5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 14조6977억원, 연결영업손실 245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성수기 영향으로 LCD TV, 휴대폰 판매가 늘었고, 견고한 가전사업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대비 매출액이 9% 증가했다.

또, 지난해 연간 매출은 55조7538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달성, 재고자산 감소 등의 이유로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HE·MC 각각 1218억원, 2747억원 적자

세부적으로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조2053억원, 영업이익 12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면에서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분기 최대인 870만대의 평판 TV 판매량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16% 신장했다.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LCD TV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약 38% 증가했다. PDP TV도 50인치 이상 대형사이즈 판매가 확대됐다.

하지만 선진시장 경기 둔화 및 연말 성수기를 맞이한 업체 간의 경쟁 심화로 판가가 하락하고 판촉비용 등이 발생해 수익성이 하락, 마케팅 투자가 늘면서 4분기 2%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5757억원, 영업이익 2747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북미, 한국 등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의 판매 호조로 4분기 판매량은 3060만대를 기록, 전분기 대비 8% 증가,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매출 상승 및 적자모델 축소에 힘입어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수치라는 설명이다.

◆HA·AC·BS 사업본부 가뭄에 단비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8193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북미 및 신흥시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상승, 한국시장에서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 및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한 에너지 효율 개선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환율 불안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대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연간 5%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AC(Air Conditioning) 사업본부는 매출액 9127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CIS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특히 해외 상업용 에어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1% 성장했다.

상업용 에어컨 매출 신장 및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BS(Business Solution) 사업본부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따. 매출액은 1조2146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이다.

이는 모니터 시장 수요 정체 및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 및 거래선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제품 경쟁력 개선 및 원가절감활동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했다.

◆지난해 총 영업이익 1764억원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55조7538억원, 영업이익은 1764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선진시장 경기 둔화, TV시장 성장세 감소 등 악재에도 LC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1억1660만대로 전년(1억1800만대)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가전사업은 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경쟁 심화 등 많은 외부요인이 있었으나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사업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 판매호조와 LED 조명, 태양전지 등 신성장 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AC사업본부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 경쟁력 확보로 매출 59조원 달성

이러한 가운데 LG전자의 올 한 해 사업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 한 해 TV 시장은 LED TV 비중이 증가하고, 3D,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시장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선출시, 원가 경쟁력 확보, SCM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비중 증가로 전년대비 8% 성장한 14억300만대 규모가 예상되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지속적인 출시와 피쳐폰의 원가경쟁력 회복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가전 시장의 경우 신흥시장은 성장, 선진시장은 보합 등 지난해와 유사한 상황 속에 북미시장의 경제 회복 여부에 따라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리니어 컴프레서, 수처리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사업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어컨 사업도 멀티 V, 인버터 등 전략제품 경쟁력 및 품질경쟁력 강화는 물론, LED 조명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9조원을 제시했으며, 사상 최대 규모인 4조8000억원(R&D 2조5000억원/시설 2조3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스마트TV, 수(水)처리 및 헬스케어 등에 투자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