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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김없는 N스크린’ 신시장 무궁무진

‘스크린간의 연결성’ SKT·KT·삼성·LG 등 선점경쟁 치열

이욱희 기자 기자  2011.01.26 15: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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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원소스멀티디바이스(OSMD) 시대다. 이런 혁신적인 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이 바로 ‘N스크린’이다. TV나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스크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디지털기기에서 영화, 음악, 게임 등의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보여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획기적인 기술에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표 IT기업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스크린간의 연결성을 일컫는 N스크린은 미국의 최대 통신사업자인 AT&T가 최초로 ‘3스크린 서비스’를 시작한 후 통신사업자들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등장했다.

미국 케이블 사업자인 콤캐스트도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콤캐스트의 ‘Xfinity TV’를 통해 태블릿PC에서 선택한 영화 등을 IPTV 또는 스마트TV로 시청할 수 있다.

N스크린이 등장하게 된 계기는 스마트폰의 성장, 스마트TV 개발, 태블릿PC의 인기, 클라우드 컴퓨팅 등 통신과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시장의 니즈에 따른 결과다.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IT기업들도 모두 스마트 시대 종결자로 등극할 N스크린 서비스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N스크린은 통신, 기기, 콘텐츠 등이 모두 통합된 개념으로 시장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과 방송, 제조사 등 스마트 시대에서 선두로 설려고 하는 사업자들이 N스크린 시장에 일제히 열을 올리고 있다.

◆‘N스크린’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N스크린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발 빠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 삼성전자와 협력해 스마트폰 기반 N스크린 서비스 ‘hoppin(호핀)’을 내놨다. 호핀은 우선 네이트 웹페이지 내 호핀 서비스를 통해 영화, TV프로그램 등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이 동영상을 끊김 없이 호핀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S 호핀’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갤럭시S 호핀은 TV와 연결된 전용 크레들에 꽂으면 N스크린이 가능하다. 이렇듯 3스크린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이재환 미디어 Platform 본부장은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동성이 좋은 N스크린 서비스를 자사가 제공하고자 한다”며 “향후에는 자동차, 셋톱박스 등에도 호핀 서비스를 확장해 삶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오는 2월 말 호핀과 같은 미디어플랫폼인 ‘올레TV N스크린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올레TV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방송채널 및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스마트폰, 태블릿PC로 확대하는 서비스다. 즉 SKT와 달리 기존 KT의 IPTV에 연결되는 셋톱박스에 기반한 서비스이다.

KT의 자회사 KT뮤직, KTH는 각각 음악 N스크린 서비스와 PC와 모바일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Playy(플레이)’ 서비스를 이미 시행 중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원소스멀티디바이스(OSMD) 시대다. 이런 혁신적인 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이 바로 ‘N스크린’이다.
LG유플러스는 타 통신사보다 먼저 N스크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0Mbps급의 와이파이망과 3G, 유선망을 연계해 개인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플러스 박스’를 통해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플러스 박스 내 동영상과 사진, 음악, 문서 등의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PC, IPTV 등에서 볼 수 있는 ‘유플러스TV 스마트 7’서비스도 공개했다.  

◆N스크린 여기저기서 ‘봇물’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IT기업들도 모두 스마트 시대 종결자로 등극할 N스크린 서비스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LG전자는 N스크린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TV인 ‘인피니아 3D 스마트TV’ 시리즈를 지난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PC에 있는 콘텐츠를 스마트TV로 시청할 수 있는 ‘스마트 셰어(Smart Share)’ 기능이 탑재된 TV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출시와 함께 TV전용 앱스토인 ‘LG앱스’를 오픈했다”며 “스마트TV에 적용된 N스크린 ‘스마트웨어’는 무선으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으로 최고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손잡고 ‘갤럭시S 호핀’을 출시했을 뿐 아니라 TV를 거실 내 허브로 삼아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스마트TV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N스크린 기능인 ‘올쉐어’를 자사의 스마트TV에 지원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며 “갤럭시S 호핀 등 다양한 기기에서 N스크린 기능을 지원할수록 N스크린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최근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N스크린과 유사한 서비스인 인텔 무선디스플레이(WiDi)를 선보였다. WiDi는 노트북에 저장된 동영상을 무선으로 TV에 전송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N스크린 서비스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아직은 N스크린의 핵심인 콘텐츠와 통신망, 단말기 등의 뒷받침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N스크린이 소비자들의 콘텐츠 이용을 늘려 콘텐츠 사업자와 서비스 업체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윈윈 시장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