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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영화, “나도 박찬욱 감독처럼”

KT,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 오픈…1인 창조기업 활성화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1.26 12: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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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를 졸업한 이현진(25세)양. 최근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제작한 박찬욱 감독의 이야기를 접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제작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 같은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영상장비를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크로마키 촬영부터 편집까지 가능한 장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회장 이석채)는 26일 서울 목동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및 KT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각계인사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작환경이 열악한 영세 콘텐츠 사업자와 끼있는 제작자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는 총 615평의 규모(2036㎡)로 공개방송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콘텐츠 제작과 편집이 가능한 개인편집실, 종합편집실 및 부조종실, 녹음실 등을 갖췄다. 또, 일반인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무료시설도 있다. 특히, 공연장으로 이용되는 KT체임버홀과도 연결돼 있어 공연물 콘텐츠 제작 및 편집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KT는 풀 HD 방송설비를 일반 제작센터 대비 70~80% 수준으로 임대료를 책정, 중소 PP는 물론, 외주제작사, 대학, 지자체 등에서 영상제작을 보다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 제작을 원하는 일반인이나 학생들을 위해서는 오픈 콘텐츠 창작센터도 운영한다. 오픈 콘텐츠 창작센터는 끼있는 개인이나 학생들이 주로 이용, 전문가의 기술지원 하에 디지털편집기기와 소규모녹화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에서 산학연대나 콘텐츠공모전,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제작 강좌 등도 계획 중이다. 이때 방송제작시설을 활용하도록 해, 일반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중 질 높은 콘텐츠의 경우 olleh tv에서도 방영, 신예 콘텐츠 작가들이 1인 창조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지난 2009년에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지상파 디지털전환을 앞두고 HD 프로그램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만 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KT의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를 풀가동할 경우 HD급 콘텐츠를 연간 1000편 정도를 제작할 수 있어 HD영상물 제작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상반기 내 3D 영상장비도 추가 구축, 3D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시설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질적 성장도 추구할 방침이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핑크스푼미디어 오정준 대표(31)는 “현재 방송제작 트렌드가 아날로그 방송에서 HD방송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HD급 스튜디오 및 제작시스템을 임대할 수 있는 것은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3D영상 초창기에 KT가 3D 콘텐츠 제작에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면 국내 방송콘텐츠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콘텐츠&미디어사업본부장 송영희 전무는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재능 있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HD급 영상 콘텐츠 제작장비를 촬영부터 편집까지 전과정을 지원하여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소제작사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설비를 이용할 수 있게 하여 영상콘텐츠산업의 발전에 KT가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