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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성용 세리머니 논란…‘원숭이 흉내’로 일본 비하…징계 받을까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26 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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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세리머니가 논란이다.
[프라임경제]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기성용(22·셀틱)의 세리머니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세리머니가 퍼포머스 수준이 아니라 인종 차별적 비하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축구팬들을 중심으로 기성용에게 징계가 내려질 지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기성용은 지난 25일 일본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전반 23분 박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카메라를 향해 달려와 얼굴을 손으로 긁으면서 입모양을 원숭이처럼 흉내내는 이른바 ‘원숭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한국인들 대부분이 일본 사람들을 비하할 때 ‘원숭이’라고 표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성용의 이번 세리머니는 일본을 비하한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성용의 행위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금지하고 있는 인종 차별적인 세리머니에 해당될 수 있다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속이 시원하다”는 긍정적 평가도 물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기성용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별 의미가 없다”면서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고 언급, 세리머니를 펼친 정확한 의도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변명이라..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며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론은 곱지 않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기성용에 대한 입장은 ‘이해’를 할 수 있지만, 행동 자체는 국가 대표 선수로서 적합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일본 선수들이 카메라를 향해 대한민국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면 기분이 좋겠느냐는 것이다.

이번 세리머니와 관련, 징계권을 갖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 축구팬들의 반응도 ‘조용’하다. 대한축구협회의 입장도 여전히 조용하다. 한 관계자는 “기성용 세리머니는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며 처벌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누리꾼들은 “해외에서 모두 조용한데 한국 누리꾼들이 사안을 확대시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