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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4분기 영업익 27%↓…주택사업 ‘부진’

미분양 및 판관비, 영업외 비용 증가…영업익 하락세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1.26 1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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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7.2%, 당기순이익 79% 각각 감소했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발생한 미분양 물량과 건축, 주택 공정 등의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실적을 두고 업계는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일시적 실적둔화보다 향후 성장성에 주목했다. 건설부문의 성장 동력이 기존 국내 주택에서 해외, 건축, 토목 등으로 다각화되고 상사부문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4분기 영업익 전년 比 27% ↓

지난 25일 삼성물산이 발표한 2010년 4분기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7.2% 줄어든 334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5% 늘어난 3조3575억원, 당기순이익은 79.3% 감소한 109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건축과 주택사업 공정부진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고, 장기 미분양과 일부 부실 사업장에 대한 손실 반영 및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영업이익까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 한종효 애널리스트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0년에 대규모 인력 보강을 실
시했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제반 비용이 늘었다”며 “대구 미분양에 대한 충당금을
2010년에 선제적으로 인식, 판관비와 영업외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부문의 연간 실적은 매출 6조6382억원으로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651억원으로 13.7% 늘었다. 주택을 제외한 전 공정의 호조로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영업이익도 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신규수주는 10조38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06억원 증가했다.

◆올해 성장 가시화   

한편, 증권업계는 삼성물산에 대해 실적보다 사업 기조 변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은 2011년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 건설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2008년부터 10조원에 정체된 수주 규모를 벗어나는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2011년 신규수주의 절반이 기존 주력시장인 싱가포르, UAE를 벗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 쿠웨이트 등 주변국으로 사업을 확장, 본격적인 사업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강점인 복합개발사업이 다시 원활해진 중동의 파이낸싱 환경을 바탕으로 호황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대형 수주와 자원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상사 부문의 가치 재발견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