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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요구불예금 회전율 한일월드컵이후 최악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1.25 17: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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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 회전율은 월간 지급액을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맡기는 기간이 짧아졌음을 방증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 요구불예금의 월별 회전율은 지난해 11월 37.4회를 기록하는 등 점차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의 39.3회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은 지난해 3월 36.8회로 2010년 연초 이후 가장 높았고, 5월 35.4회·7월 34.4회 등으로 낮아지다가 다시 치솟아 11월에 37.4회가 됐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67.0회로 사상 최고치였던(1985년부터 집계 시작)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이후에 점차 낮아져 2005년 21.8회에 머물렀으나 이듬해부터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요구불예금 중에서도 보통예금의 경우 지난해 11월 20.7회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예금 회전율이 높아진 이유는 지난해 경기회복세가 강해진 데다 저금리로 유동성 확보 성향이 강해졌던 점에 상당히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축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고, 여윳돈을 일반적인 저축으로 묶어둘 정도의 경제 사정이 되지 못하는 경향이 국민 사이에 점차 널리 퍼지고 있는 데에도 원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