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19대 총선 광주 서구·광산구 격전 예상

한나라당 정용화·이정현 장전 중…전갑길의 선택 ‘주목’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1.25 17:12:1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제19대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에 도전을 준비하는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서구와 광산구가 관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불모지로 구분되는 광주의 경우, 서구 갑과 을 지역을 염두에 둔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과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지역 현안문제 타결에 적극 나서는 등 정치적 이질감 해소에 총력하며 일전을 준비 중이다.

◆정용화, 광주 발전을 이끌 영향력 있는 인물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

6.2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마해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정용화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정파를 초월해 지역민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에 선출된 후 지역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강진 다산강좌에서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로 ‘국민통합’이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주의 타파, 의사소통 부재 해소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이사장은 지난해 3월, 30년 넘게 시신은 물론 생사조차 모른 채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5.18행불자에 대한 보상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 행불자 60명에 대해 30억원 규모의 보상을 조기 집행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정용화 이사장에 대한 지역민들 평가는 우호적이다. 광주 발전을 이끌 영향력 있는 인물, 지역인재 육성론, 지역사회의 소통 노력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정현, ‘호남예산 지킴이’ 상한가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서구을에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정현 의원은 지역에서 일명 ‘호남예산 지킴이’로 불리는 등 상한가를 향해 걷고 있다.

이 의원은 총사업비가 120억원이 투입되는 강진군 병영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의 예산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2011년도 예산 심의과정에서 여수엑스포와 관련한 인프라 시설 및 대회운영비 등과 관련해 여수산단 진입도로 개설 2,500억원, 여수 엑스포 대회운영비 300억원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초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던 광양시의 주요 현안사업인 덕례-용강 사업을 예결위에서 20억원을 반영시키는 등 호남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노력이 알려지며 지역민들을 움직이고 있다.

정용화 이사장과 이정현 의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호감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정파를 초월해 지역민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이 ‘광주발전을 이끌 영향력 있는 인물 육성’이라는 시민공감대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갑길, 관료주의 ‘일침’ 정치행보 본격화

   
▲전갑길 전 민주당 의원

광산지역의 경우 광산구청장을 지낸 전갑길 전 의원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선을 노리는 광산갑 김동철 의원 측과 건설교통부장관 출신 초선 이용섭 의원 측은 애써 무심한 척 하지만 전 전 의원의 선택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

지난 21일 민주당 광주전남 개혁공청회 장에서 보여준 전갑길 전 의원의 파격적인 공세를 감안 한다면 이용섭 의원의 지역구인 광산을 지역을 출마예정지로 선택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전갑길 전 의원은 이날 당의 보수화·관료화를 지적하며 ‘관료집단’을 당의 개혁을 위해 배제해야 할 세력으로 구분했다.

그는 “야당 의원은 야성도 있고 투쟁성도 있어야 한다”면서 “인지도로 인한 공천은 의원에 당선되더라도 평생을 관료화 된 사람은 바꿔지지 않는다, 관료화집단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전갑길 전 의원의 광산을 출마가 점쳐지는 배경에는 그가 이용섭 의원에게 상당한 실망을 했다는 후문이 지역 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전 전 의원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후 자신의 출마를 포기하고 이용섭 의원의 선대본부장으로 선거를 치른바 있다. 하지만 이용섭 의원은 0.45% 차이로 민주당 경선에 패했다.

전갑길 전 의원 측근은 “경선과정에서 승리를 위한 해법을 수없이 제안 했지만 이용섭 의원은 결국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했고 그 결과 패배로 이어져 인물에 실망을 한 것 같으며, 사후 사람관리 부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것 같다 ”고 전했다.

한편 전갑길 전 의원이 이사장인 빛고을시민포럼은 지난해 12월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을 초청해 '세계속의 한국,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은 바 있으며 지난 18일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초청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정치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