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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스크바 공항 폭탄 테러…체첸반군의 소행 ‘분석’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25 15: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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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공항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프라임경제] 러시아에서 가장 북적이는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35명이 목숨을 잃고 18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내 국제석 수화물 찾는 부근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 4시 32분쯤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러시아 연방세관국은 그러나 “공항 대합실 인근의 카페 부근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공항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시간 현재 항공기 이착륙은 정상화됐지만 당시 폭탄 테러로 인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부상자 180여명 가운데 60여 명은 병원으로 후송된 상태다. 부상자 가운데 30여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을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만든 폭발물의 강도는 TNT 7kg에 상당하는 규모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당국은 “자폭 테러범이 마중 나온 사람들 사이에 숨어 있다가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지 경찰은 현재 3명의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현지에서는 최소 3명의 아랍계 테러범이 이번 공항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살폭탄 테러범의 머리가 발견됐다는 ‘확인되지 않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번 자살폭탄 배경을 두고서는 현지 언론들이 “러시아와 분쟁을 겪고 있는 체첸반군의 소행일 것”이라는 분석을 일제히 쏟아내고 있다.

공항의 보안 상태에 대한 비난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공항은 한해 이용객만 2천만명이 넘는 가장 분주한 곳이지만, 지난 2004년에도 테러범들이 항공기를 폭발시켜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과거 테러 목표가 됐던 공항이 또다시 테러의 대상이 되자 극도의 불안감 속에서 보안에 대한 의문부호를 던지는 비난의 목소리가 현지에서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공항과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경계 강화를 지시한 상태다.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은 1964년에 건축됐다. 77개 항공사가 도모데도보 공항에 정기노선을 운행 중이다.

사진=MB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