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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통화품질 불만 폭증

버그·DMB 미지원·A/S불평 2배 증가

이욱희 기자 기자  2011.01.25 14: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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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이폰과 갤럭시S을 필두로 다양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열풍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7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안으로 스마트폰 보급은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인기만큼 소비자 불만도 급격히 늘고 있다.

스마트폰 정보 포털 ‘앱스토리(www.appstory.co.kr)’가 지난 1월10일부터 1월23일까지 스마트폰 이용자 134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 겪는 불편함’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잦은 버그 및 고장’(32%, 425표)이 1위로 꼽혔다.

스마트폰 버그는 전 세계 2000만대 정도 판매된 ‘아이폰’도 빗겨갈 수 없었다. 올해 1월1일 생긴 알람버그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줬다.

또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엉뚱한 사람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는 버그가 논란이 됐었다. 구글 측은 이러한 버그가 OS 이상에 따른 것으로 밝혀내지 못하다가 뒤늦게 오류를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PC와같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잔 고장이 잦을 수밖에 없다”며 “내부의 소프트웨어적 문제는 수시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AS에 대한 불만도 두 배로 증가했다. AS센터를 찾아도 무상수리나 새 단말기 교체도 어렵고, 유상수리 비용은 일반폰보다 배로 비싸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아이폰 고장시 리퍼폰 교환 등으로 불편함을 느꼈다.  국내에 AS센터가 입점했지만 비체계적인 아이폰 AS관리는 소비자들의 원성도 샀다.

◆DMB 미지원은 ‘애교’, 통화품질은 ‘심각’

2위는 ‘DMB 미지원’(23%, 314표)이 뽑혔다. 이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외산 스마트폰 선택 시 고민하는 중요사항 중 하나이다.

또 대중교통을 장기간 이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이나 야구 시즌에 DMB 탑재가 없는 스마트폰에겐 치명적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DMB가 장착되지 않은 스마트폰을 위해 애플리케이션과 외부기기가 출시돼 DMB 미지원 문제는 해결되고 있다. 국내 판매 200만대를 돌파한 아이폰을 겨냥한 지상파DMB 안테나는 케이스, 안테나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 134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 겪는 불편함’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잦은 버그 및 고장’(32%, 425표)이 1위로 꼽혔다.
3위에는 ‘통화 품질’(20%, 269표)에 대한 불만이 올랐다.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려 통화 품질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아이폰은 다른 스마트폰보다 트래픽 양이 2배이기 때문에 KT 휴대폰 통화 품질에 대한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남부터미널, 서현역, 강남역 등 3곳에서 통화 불통이 발생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LTE(롱텀에볼루션)가 본격적으로 서비스화되기 전까지 통화 품질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그레이드도 안돼, 앱은 구현도 안돼

다음으로 ‘다양하지 못한 애플리케이션’(11%, 144표)도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으로 지적됐다.

애플리케이션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휴대폰 OS의 경우 사용하고자 하는 앱이 기기에서 실행되지 않으면 그만큼 큰 불편함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에서 출시한 안드로원, 옵티머스 Q·Z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중 가장 늦게 안드로이드 2.2(프로요)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은 고조됐다.

이 밖의 기타 의견(14%, 192표)으로는 스마트폰의 반응속도, 배터리 소모, 가격 등이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앱스토리 박민규 대표는 “올해는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4년 후인 2015년 이후에는 신규 휴대전화가 모두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올해 진정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정부와 이동통신사, 단말기 제조사 모두가 스마트폰 사용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