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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미호 맞교환 검토…해적들이 과연 들어줄까? 가능성 ‘낮다’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1.25 13: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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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미호 맞교환을 검토 중이다.
[프라임경제] 우리 정부가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생포한 해적과 지난해 피랍된 금미호 선원의 맞교환이 가능할 경우 이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4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서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이번 작전에서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과 관련해 현재 억류 중인 금미호 선원들과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생포된 해적들을 심문해서 금미호를 납치한 해적들과 같은 소속이라면 먼저 맞교환을 제안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한국 군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사망했고, 이에 따라 한국인 선원을 보복살해하겠다는 위협까지 내놓고 있어 우리 정부의 ‘맞교환’ 제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호주얼리호 구출 전까지만 해도 금미호와 종종 연락이 가능했으나, 구출 이후 연락이 아예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한 시점에서, 우리 선원을 풀어달라고 해적과 또 다른 협상을 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무리인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과적으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해 웃고 있는 사이, 또 다른 우리 국민이 타고 있는 금미호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금미호는 현재 소말리아 해역에 정박 중이어서 우리 군의 군사 구출작전은 불가능하다.

사진=SB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