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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67%, ‘호감도 제고위해 맞선 연기’

박광선 기자 기자  2006.10.23 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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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결혼을 앞둔 미혼남녀 3명 중 2명 정도는 자신의 배우자 조건을 보강하기 위해 배우자 후보 소개를 연기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 : www.bien.co.kr)가 2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결혼 적령기 미혼남녀 746명(남녀 각 37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맞선 기회가 있었으나 자신의 배우자 조건을 보강하기 위해 만남을 연기한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69.7%와 여성의 63.4%가 ‘1회 이상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

자세한 응답 분포를 보면 남성은 ‘1회’ 36.4%, ‘2회’ 18.2%, ‘3회’ 15.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1회’ 22.7%, ‘2회’ 18.2%, ‘3회’ 13.6%, ‘4회 이상’ 9.1% 순이다.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는 남성 30.3%, 여성 36.4%이다.

‘자신의 조건 중 보강 대상’으로는 남녀 모두 ‘(연봉, 직위 등) 직장 경쟁력’(남 : 30.4%, 여 : 39.8%)을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남성은 ‘집장만’(26.1%), ‘저축’(21.7%), ‘두발관리’(8.7%) 등을 들었고, 여성은 ‘살빼기’(26.7%)와 ‘얼굴 가꾸기’(15.4%), ‘몸매 관리’(6.7%) 등이 꼽혔다.

흥미로운 점은 남성의 경우 직장 - 집 - 저축 등 경제적 측면의 보강을 상위 1-3위로 꼽아 78.2%를 차지했고, 반면 여성은 살빼기 - 얼굴 - 몸매 등의 외모관련 사항이 2위부터 4위에 올라 48.8%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특정 조건을 보강한 후 이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남성의 62.5%와 여성의 60.9%가 ‘훨씬 좋아졌다’거나 ‘다소 좋아졌다’ 등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고,  ‘별 차이 없다’는 남성 37.5%, 여성 34.8%이며,  ‘더 나빠졌다’는 여성만 4.3%이다.

‘상대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금액’에 대해서는 남성이 ‘200만 원 이상’(32.8%), 여성은 ‘50만 원 이하’(5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성은 ‘50만원 이하’(29.9%) - ‘100만원’(17.9%) - ‘70만원 이하’(11.9%) 등의 순이고, 여성은 ‘100만원’(21.3%) - ‘200만원 이상’(8.4%) - ‘70만원’(6.4%) 등의 순을 보였다.

‘자신의 조건 중 비용이나 시간을 투입해도 보강이 어려운 사항’으로는 남성이 ‘신장’(27.7%)을, 여성은 ‘얼굴 호감도’(39.7%)를 각각 가장 큰 난제로 지적했다. 그 외 남성은 ‘얼굴’(15.4%) - ‘화술’(13.8%) - ‘성격’(12.3%)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몸매’(14.1%) - ‘신장’(13.2%) - ‘가정환경’(12.4%) 등을 들었다.

이 조사를 실시한 비에나래의 배 유림 상담 1팀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이성들의 입장에서 자신의 단점을 찾아 최대한 보완한 뒤 만남을 가짐으로써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배우자를 만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