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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천일염, 한게임 누르고 한국바둑리그 우승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1.25 13: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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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선덕 기자] 신안천일염 바둑팀이 한국 바둑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안천일염은 2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에서 한게임을 종합전적 3-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승부는 시종 접전의 양상이었다. '큰 것 한방'의 신안천일염과 '고른 전력'의 한게임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일진 일퇴를 주고 받았다.

신안천일염은 제2경기에 나선 이춘규 3단이 안형준 2단에게 승리하며 첫승을 신고 했지만 제1경기에서 안국현 2단이 이영구 8단에게 패해 1-1의 접전을 이어갔다.

계속된 오후 대국에서 신안천일염팀은 간판선수인 이세돌 9단이 진시영 4단의 대마를 잡아 다시 한발 앞서나갔다.

장고바둑에서 한상훈 5단이 한게임 주장 강동윤 9단에게 패해 2-2의 접전이 계속됐지만 최종 결정국에서 이호범 3단이 김주호 9단에게 흑 불계승을 잡아내며 종합전적 3-2로 한국바둑리그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를 3위로 통과한 신안천일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하이트진로를 이겼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북&건국우유에게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끝에 정규리그 1위팀인 한게임까지 잡으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정규리그 3위팀이 챔피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세돌은 현장 기자단 투표로 뽑은 한국리그 MVP에 올랐다.

이세돌은 우승과 함께 정규리그 다승왕(13승)등 3관왕에 올랐다. 이세돌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팀의 주장인 최철한, 허영호를 잡아내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힘을 선보이며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신안천일염은 상금 2억000천만원을 받았고 한게임은 준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