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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맥주, 설날 음식과 궁합을 맞추다

떡국+흑맥주 와바둔켈․동그랑땡+라거맥주 최적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11.01.25 11: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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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설날 대표음식인 떡국과 만둣국의 깊은 맛은 흑맥주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진한 첫 맛에 비해 달콤한 뒷맛이 일품인 와바 둔켈 흑맥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오랜 만에 모인 가족간의 가벼운 술 한잔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살리는 필수 코스. 하지만 독한 술보다는 젊은 세대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계 맥주로 설 음식과 즐긴다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동그랑땡․산적+라거 맥주
라거의 청량함이 기름진 음식의 느끼한 맛을 개운하게 바꿔 준다. 독일에서는 맥주와 햄, 소시지와의 궁합을 최고로 치듯이 우리나라 명절 음식 중에서도 고기가 주 재료인 동그랑땡이나 산적에 라거맥주를 즐기면 금상첨화다.

라거맥주는 발효과정 중 밑으로 가라앉는 효모를 저온에서 발효한 ‘하면발효’ 맥주다. 낮은 온도에서 오래 숙성시키기 때문에 침전물이 가라앉아 맥주에 부유물이 없어 색깔이 투명하다. 탄산 맛이 강하고 도수가 높지 않아 여름철 갈증 해소 음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독일을 비롯해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의 모든 맥주들이 라거에 속한다. 대표맥주는 하이네켄, 산미구엘, 코로나 등이 있다.

떡국․만둣국+흑맥주
색이 짙고, 진한 맛을 내는 흑맥주는 굴이나 홍합처럼 깊은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와 잘 어울린다. 설의 대표음식 떡국과 만둣국의 깊은 맛은 흑맥주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흑맥주는 까맣게 탄 맥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짙은 갈색을 띄고 있으며 진한 향, 부드럽고 풍부한 거품이 특징이다. 진한 첫 맛에 비해 달콤한 뒷맛이 일품이다. 대표맥주는 기네스, 와바둔켈 등이 있다.

녹두빈대떡․약식+에일 맥주
에일 맥주는 진하고 깊은 맛을 내기 때문에 맥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안주가 좋다.  부드러운 고소함이 일품인 녹두빈대떡 또는 밤, 대추, 잣 등의 견과류가 들어간 약식과 잘 어울린다.

에일맥주는 색이 탁하고 맛과 향이 진한 맥주를 말한다. 발효과정 중에 이스트를 넣을 수 있고, 저장 숙성 기간이 길지 않아 살아 있는 효모가 깊은 맛을 낸다. 에일맥주를 즐기기에 가장 적절한 온도는 약간 미지근하다고 느껴지는 12∼13도이다. 대표맥주는 듀벨, 레페브라운 등이 있다.

깻잎전․고추튀김+밀 맥주
밀맥주는 기본적으로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지만 특히 고유의 향을 은은하게 느낄 수 있는 재료가 들어간 음식과 잘 어울린다. 설날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깻잎전과 고추튀김의 향과 맛은 밀맥주의 안주로 손색이 없다. 

밀 맥아를 주원료로 보리 맥아를 부원료로 사용한 맥주다. 호프 특유의 향 보다는 발효부산물인 과일향(바나나향)이 풍부해 쓴 맛이 적고 부드럽다. 대표맥주는 호가든, 아르코브로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