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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은행, 4분기 성적 어땠나?

류현중 기자 기자  2011.01.25 09: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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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은행은 지난 4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내놨다. 이는 곧 국내 은행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대형은행 4분기 실적에는 트레이딩 수익 감소, 모기지 부문 지속적인 비용 발생, 충당금 감소, 자산건전성 개선 등 특징이 숨어 있다.

25일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은행은 금융 위기 이후 급격한 회복을 보였던 트레이딩 부문이 채권 거래 감소와 정부의 금융 규제로 위축됐다. 덩달아 투자은행도 위축됐다. 반면 상업은행 부문은 자산건전성 개선과 대손비용이 감소하는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

기업별로는 JP모건과 웰스파고는 견조한 실적을 보인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크룹은 전분기에 이어 4분기 역시 저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 경우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끌어올렸음에도 불구,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JP모건 4분기 순이익은 48억달러로 전분기대비 9%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 47% 올랐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1.1배, 10~1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웰스파고도 전분기대비 2% 증가한 34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탁 및 투자수수료, 모기지부문도 비이자이익 증가로 순이익 전체가 소폭 올랐다.

하이투자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미국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CDS프리미엄은 하락 안정되고 있지만 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종목별 주가 차별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또 “우리나라 은행들과의 주가 동조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은행들의 자산건전성과 CDS 프리미엄 안정화는 국내 은행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억달러의 순손실로 적자 지속했으며 시티그룹 순이익도 전분기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순이익 24억달러 달성에도 불구하고 상품 트레이딩(FICC) 부문 수익 급감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