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 중 정체가 심한 곳이 그렇지 않는 곳 보다 최고 24배나 사고발생 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통이 원활한 다리의 과속이 빈번해 이에 대한 제재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시가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강 주요 교량 중 2005년 기준 연평균 차량 통행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동작대교로 평균시속 69.4Km/h였고, 행주대교 68.5Km/h, 올림픽대교 67.1Km/h, 잠실대교 65.9km/h 순으로 나타났다.
그중 동작대교·행주대교·잠실대교는 제한속도가 60Km/h인데도 평균속도가 이를 초과하고 있어 많은 차량들이 과속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강대교는 34.9Km/h와 영동대교는 36.4Km/h로 차량 정체가 매우 심했다.
성수대교의 경우 1일 차량 통행량은 7만2042대로 통행량이 가장 많은 한남대교의 3분의 1 수준임에도 사고건수는 전체 교량 중 2위를 기록했다.
한편 2005년 기준 교량별 일일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은 한남대교로 20만5748대, 성산대교 19만4253대, 양화대교 12만6543대 순이고, 가장 적은 곳은 잠수교로 4만6555대였다.
박승환 의원은 “제한속도보다 평균속도가 빨라 과속차량이 많은 교량은 경찰청이 지속적인 단속을 해야 하고, 평균속도가 떨어지는 곳은 정체원인을 찾아 교통이 원활해 지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평균 통행속도가 떨어지는 교량에서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잦은 것은 교통 혼잡과 정체가 사고 원인으로 분석되는 만큼, 교량별로 교통량이 분산될 수 있는 도로정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