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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국내 N스크린 시대 개막 선언

24일 기자간담회 통해 세계 첫 스마트폰 기반 ‘호핀’ 선보여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1.24 11: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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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번 구매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 덕분에, 직장인 이준서(30세)씨의 미디어 라이프스타일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전날 여자친구와의 약속시간을 기다리면서 커피숍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영화를 봤던 이씨는 영화의 다음 장면이 궁금해 다음날 점심시간에 사무실 PC를 통해 어제 보던 영화를 바로 이어서 본다. 이전에 시청했던 장면 직후부터 바로 이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장면까지 시청했는지를 굳이 기억하고 찾을  필요가 없다. 퇴근 후에는 거실에 있는 TV의 큰 화면을 통해 영화의 남은 부분을 이어서 시청한다.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자유로운 동영상 감상이 가능해져, 이씨는 ‘미디어 소비 환경의 혁명’을 실감한다.

다양한 기기 간 장벽을 뛰어넘어 어떤 기기에서도 콘텐츠 소비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현재 통신․방송․인터넷․제조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사업자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N스크린 초기 시장 선점에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11에서도 N스크린은 이슈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이 N스크린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인다.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PC,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영화, 드라마, 뉴스 등 동영상 콘텐츠를 끊김 없이 이어서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 ‘hoppin(호핀)’을 오는 2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hoppin(호핀)’은 ‘뛰어 들다’를 의미하는 ‘hop in’에서 착안됐으며, 이용자가 기기간 장벽을 넘어 새로운 멀티미디어 환경에 뛰어들어 즐긴다는 의미다.

고객은 ‘호핀(www.hoppin.com)’이라는 N스크린 플랫폼을 통해 최신 영화, 드라마, 뉴스, 뮤직비디오 등 약 3500여 편의 동영상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hoppin(호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숫자를 올해 1만 편 수준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N스크린 플랫폼 ‘호핀’은 최신 영화, 드라마, 뉴스, 뮤직비디오 등 약 3500여 편의 동영상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호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숫자를 올해 1만 편 수준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멀티 디바이스 시대에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이용자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수년간 N스크린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오는 25일부터 출시되는 ‘갤럭시S hoppin’은 TV셋톱박스 기능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TV 서비스가 가능한 세계 최초 ‘스마트폰 기반’의 N스크린 서비스다. 주로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TV서비스를 구현하는 외국 사례와 다른 점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갤럭시S hoppin’은 안드로이드 2.2(프로요), 4인치 대화면 슈퍼아몰레드, 500만 화소 카메라, 지상파 DMB방송 등 기존 갤럭시S급 하드웨어 사양에 N스크린 기능이 추가돼 있다. 또, ‘갤럭시 S hoppin’을 TV와 연결하면 TV를 통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hoppin만의 특화된 사용자 환경(UI: User Interface)으로 콘텐츠를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갤럭시 S hoppin 이외 다양한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도 ‘hoppin(호핀)’을 이용할 수 있도록 1분기 중 애플리케이션을 T스토어 및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스마트TV, 셋톱박스 등 다양한 기기로 서비스를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사업 초기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Wi-Fi 기반에서 고화질의 대용량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올 하반기 LTE 상용화 시점에 LTE 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hoppin(호핀)’서비스는 다양한 유무료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개별 유료 콘텐츠의 경우 일반 영화는 1000~2000원 수준, 최신 영화는 2500원~3500원 수준이며, 지상파 콘텐츠는 500~700원으로 IPTV 등 유료 콘텐츠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외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화, 케이블 TV, 뮤직비디오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이 ‘hoppin(호핀)’서비스를 보다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별 구매에 비해 최대 40% 저렴한 패키지 이용권도 제공한다. 지상파 콘텐츠 10회를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TV 마니아’, 최신작을 포함한 총 5편의 영화를 8000원에 볼 수 있는 ‘영화 마니아’, TV와 영화를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1만3000원의 ‘hoppin 마니아’ 등의 이용권을 선보인다.

이러한 패키지 상품은 고객들의 편익을 위해 콘텐츠 구성과 가격수준의 다채로운 조합을 통해 유연하게 제공될 예정이며, 무제한 이용권이나 월정액 형태의 상품도 도입할 계획이다.

‘hoppin(호핀)’은 △내가 보던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다른 기기에서 중지된 부분부터 이어서 즐길 수 있는 ‘이어서 재생 기능’ △고객 선호 정보와 이용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개인화 서비스’ △영상을 보다가 원하는 장면으로 이동 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등 ‘이용편의성’이 구현된 것이 장점이다.

SK텔레콤은 향후 N스크린 플랫폼 파워를 기반으로 ‘hoppin(호핀)’서비스를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생활형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N스크린 기반의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컨버전스형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기 위해 N스크린 플랫폼 API를 개방하고, 외부와의 ‘개방’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 설원희 오픈 플랫폼 부문장은 “개인의 선호도와 이용 상황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단말기와 안정된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N스크린 서비스의 목표다”며 “국내 플랫폼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