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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해적 퇴치 통합시스템’ 자체 개발

“해적들로부터 선박 및 선원 보호는 물론 수주 경쟁력에 기여할 것”

이용석 기자 기자  2011.01.23 14: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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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이 23일 해적선의 판별과 추적, 퇴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조타실에서 수행할 수 있는 ‘해적 퇴치 통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해적으로부터 선박과 선원을 보호할 수 있는 '해적 퇴치 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근 국내 선박이 피랍되는 등 해적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이번 시스템 개발로 삼성중공업 선박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해적 퇴치 통합시스템은 △항해정보 분석을 통한 해적선 판별 △고화질 나이트 비전을 통한 추적감시 △물대포 원격제어 등 해적 감시와 퇴치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시스템 등이 하나로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레이더 기술은 선박으로부터 10km 이내에 있는 배들 거리와 속도·이동방향 등을 분석해 해적선 의심 선박을 자동 판별할 수 있다. 또 해적선으로 추정될 경우 선실에 경보를 주는 동시에 ‘표적추적 기술’을 이용해 선박 위치를 추적한다.

시각 감시 장비인 나이트 비전은 레이더 위치정보를 이용해 선박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영상으로 보여주며 야간에는 적외선 영상으로 선박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편, 해적선을 따돌리는 데 실패할 경우에는 최대 수압 10bar의 물대포를 이용해 해적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10bar의 수압은 1㎠당 10kg의 힘이 가해지는 높은 압력으로 유효 사거리는 70m에 달하며, 40~50m 정도면 해적선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또 CCTV를 이용해 선원들이 안전한 장소에서 물대포를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 운항 및 제어 시스템과 연계한 통합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해적들로부터 선박과 선원들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삼성중공업 수주 경쟁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