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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FB.com’ 도메인 95억에 샀다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1.21 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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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페이스북(Facebook)이 자사의 이니셜로 구성된 ‘FB.com’ 도메인을 850만 달러($8.5 million), 우리 돈으로 약 95억 원에 구매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도메인 등록기관 후이즈(whois.co.kr)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11월 ‘FB.com’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농업협회(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와 협의를 통해 도메인을 구매했으며, 최근 미국 주요 언론들에 의해 850만 달러에 구매했다는 가격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사업을 시작할 당시 2005년에도 자사의 대표 도메인인 ‘facebook.com’을 20만 달러(약 2억2천만 원)에 구매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FB.com’ 도메인 구매는 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도메인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위는 2009년에 1600만 달러에 팔린 ‘Insure.com’ 도메인이며, 2위는 ‘Sex.com’ 1400만 달러, 3위는 ‘Fund.com’ 1000만 달러, 4위는 ‘Porn.com’ 950만 달러 순이다. 

후이즈 정지훈 도메인사업부장은 “일반적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회사이름 검색을 통해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영어권 국가에서는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직접 도메인명을 입력하기 때문에 이 같은 도메인 매매가 활발하다”면서, “특히, ‘.com(닷컴)’의 경우 대표성과 상징성으로 인해 다른 도메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고가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로운 도메인을 페이스북에서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FB.com’ 도메인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내부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쓸 것이라는 분석과 G메일과 핫메일의 경쟁상대가 될 페이스북의 e메일 서비스에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