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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한도초과로 망신 당한 적 있다면…

직접 한도증액 신청 가능·신용상태와 이용실적에 따라 변경

전남주 기자 기자  2011.01.21 14: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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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회사원 김현수(29)씨는 최근 자주 사용하는 롯데카드로 옷을 결제하려다가 한도 초과로 인해 신한카드로 대신 결제했다. 김씨는 지출이 많아진 연말연시에 할부결제를 많이 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롯데카드에 한도 증액을 요청했다. 처음 신용카드를 만들 때 연체 및 무분별한 소비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도를 낮게 설정한 탓이기도 하다. 


이렇게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용카드 한도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신용카드 별로 한도를 다르게 정해 놓은 이유도 있지만 자신이 정확히 얼마를 사용했는지 파악이 안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카드사들은 고객에게 한도가 얼마 남았다고 알림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한도초과’ 때문에 당황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카드사에서는 매달 신용관리 정산을 통해 ‘정기 한도 증액 대상자’를 선별한다. 이 대상에 포함되면 소득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간단한 방법을 통해 한도를 올릴 수 있다.

◆한도의 종류는 어떤 것들 있나?

한도는 카드사용자의 신용상태와 이용실적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카드사들이 다루고 있는 한도는 정기한도, 임시한도, 특별한도 등으로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정기한도는 카드사용자의 요청한도, 심사한도 등을 고려해 산정된다. 정기한도는 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 해외이용한도로 구성되며 모두 통합 관리된다. 예를 들어 정기한도가 500만원이라면 일시불 및 할부는 300만원, 현금서비스 200만원 이렇게 구분되는 것이지 현금서비스 한쪽에만 금액이 몰아지는 기형적인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현금서비스 한도는 총 한도 내에서 운영되기 때문이다.

임시한도는 한도가 부족해 특정기간 동안 한도를 상향하고자 하는 경우에 신청이 가능하다.
임시한도는 적용기간 이내에 결제금액만큼 한도 복원이 가능하다. 임시한도 부여기간은 1~3개월이 보통이며, 기간이 경과되면 정기한도로 복원된다. 이때, 임시한도 기간 동안 사용한 금액이 정기한도 이용액으로 포함되어 한도가 부족할 수도 있다.

특별한도는 결혼준비와 같이 일시적으로 많은 지출이 필요한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특별한도는 부여기간이 최대 3개월 정도이며, 기간이 지나면 이용유무에 상관없이 자동 소멸된다. 이 역시 신용상태와 카드이용실적에 따라 이용 및 이용기간이 제한될 수 있다.

◆한도 증액 신청 방법은?

보통의 경우 은행계 카드사는 영업점에서 한도 증액 신청을 하면 된다. 이 경우 은행에서 원하는 증빙서류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다만 전업계 카드사는 영업점이 은행처럼 많지 않기 때문에 콜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금융지주사 안에 은행과 카드사가 있는 경우는 두 방법 모두 가능한데, 은행에 서류를 접수하면 은행은 그 서류를 카드사로 보낸다. 심사는 카드사의 권한이기 때문에 은행이 등록 대행을 하는 식이다. 그리고 직접 카드사의 콜센터에 전화해서 한도 증액 신청을 해도 가능하다.

고객은 지점 방문이나 콜센터로 한도 증액 의사를 밝히고 해당 서류를 제출한다. 카드사에서는 거래정지나 연체기록 등을 살피고 한도를 조정해준다.

카드사에서는 매달 신용관리 정산을 통해 ‘정기 한도 증액 대상자’를 선별한다. 이 대상에 포함되면 소득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간단한 방법을 통해 한도를 올릴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난 뒤 신청을 하면 ‘한도조정접수’를 따로 해야 한다.

한편, 삼성카드는 ‘자동한도승인초과제도’라는 서비스를 통해 소액의 한도 초과에 대해서는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에스인포케어서비스에 가입한 회원들에 대해서는 한도소진이 80% 이상일 때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한도소진율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한도소진율을 일부고객들에게 전화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카드종류 보다는 개인신용이 ‘한도 좌우’

보통 신용카드는 일반카드, 플래티늄카드 그리고 프리미엄카드로 구분된다.

카드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내부적으로 정해 놓은 최대 한도는 플래티늄카드의 경우 2000만원, 플래티늄을 제외한 카드는 10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내부적으로 정해 놓은 기준이기 때문에 딱 맞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카드의 최대한도는 종류별로 정해지기보다는 개인의 소득과 신용도가 좌우한다고 카드사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카드사 관계자는 “VVIP 카드의 경우 한도가 몇억원이 되기도 한다”며 “대신 최상위 계층에 있는 고객들이기 때문에 카드발급 심사 단계부터 엄격히 진행되고, 연체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