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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프리미엄급 생라면 출시

몸에 좋지 않은 유탕면 질책…업계 반응 냉대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1.21 09: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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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풀무원식품이 지난 18일 프리미엄급 생라면을 출시하면서 라면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날 풀무원은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오는 2012년까지 라면 시장에서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국내 라면시장은 1조8000억원 규모로 농심이 6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삼양식품(13%), 오뚜기(10.5%)가 각각 2,3위에 올라있다. 라면시장의 대부분을 유탕면(기름에 튀긴 일반라면)이 차지하고 있고 이 외에 건면, 생면, 쌀국수, 냉동면 등이 있다.

   
풀무원은 지난 18일 생라면을 출시하면서 2012년 라면시장 3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풀무원은 소비자 66%가 ‘몸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일반 라면(유탕면)을 꺼린다는 자료를 제시하며 새롭게 선보이는 생라면(건면)이 건강을 생각한 프리미엄급인 만큼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생라면 등 건면은 라면시장에서 8~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기반으로 내년까지 시장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풀무원에 대해 기존 라면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라면시장 3위’라는 풀무원의 목표에 현재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오뚜기는 대부분의 품목이 유탕면 위주로 프리미엄급을 갖고 있는 풀무원과 상황이 다르다. 이에 대해 오뚜기 관계자는 “(우리 회사와)겹치는 제품이 아니고 프리미엄으로 특화된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구체적인 대응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까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 관계자는 “풀무원은 이미 냉장면을 갖고 있으며 농심의 ‘후루룩 소고기 짜장면’, ‘뚝배기 쌀국수’ 등 프리미엄급 라면이 성장하고 있어 제품을 확대한다면 (시장 3위가)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풀무원이 프리미엄급 라면이 성장할 수 있다는 근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유탕면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는데 대해서는 반박했다. 그는 “유탕면을 꺼리거나 매출이 주는 것이 아니라 웰빙, 건강을 생각해 프리미엄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며 “특히 중장년층에서 프리미엄 라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고령화 추세에 따라 매출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풀무원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강력한 마케팅일환으로 목표를 크게 잡는 것일 수 있다”며 “(시장 3위 목표에 대해서)아직까지 할 수 있다, 없다고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풀무원의 라면시장 진출에 대해 아직 전략을 짜고 있진 않다”며 “기존 라면사업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웰빙 추세에 걸 맞는 건강을 생각한 제품 위주로 성장해나가는 데는 풀무원과 뜻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