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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이색 전략’으로 젊은고객 겨냥

전남주 기자 기자  2011.01.20 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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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금 당장은 수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미래 고객을 위해 철저한 수요자 중심의 은행 영업점이 탄생했다. 이곳에서는 젊은층의 사람들이 첨단 IT기기와 회의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음료도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 은행이 대학생들의 놀이터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취급업무와 고객층이 달라 중복점포에 대한 우려도 씻었다.

국민은행은 20일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 근처에 젊은 층을 위한 ‘락(樂)스타(star) 숙명눈꽃 존(Zone)’을 오픈했다.

락스타 숙명눈꽃 존은 금융산업의 빠른 변화와 신세대의 새로운 소통수단에 맞춰 만들어진 공간이다. 또한 미래 고객인 대학생 등 젊은층을 위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특화되고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예·적금, 카드개설 등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는 물론이고 세미나 공간, 미니 카페, 영화 감상, 음악 등이 함께 제공된다. 기존 은행 점포에 카페(카페베네), 미디어 월, 아이패드 등이 함께 들어가 있다. 단, 대출과 방카슈랑스 업무는 취급하지 않는다.

락스타 존만의 특화된 상품으로는 대학생 전용 통장인 ‘락스타 통장’이 있다. 이 통장은 100만원 이하의예금잔액에 대해서 4%의 이율을 제공한다. 또한 대학생 전용 체크카드인 ‘락스타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교통·통신·영화·커피·놀이공원·서적·패밀리레스토랑 등의 할인이 제공된다.

젊은 층을 겨냥한 미니 점포답게 창구직원은 20~30대 초반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되었으며 지점장 또한 30대 후반의 해당 학교 출신이 맡았다. 복장도 기존의 딱딱한 유니폼을 탈피해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게다가 대학생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점포 이름도 해당대학의 상징물을 포함한 ‘숙명 눈꽃지점(숙대)’으로 붙인 것이다.

국민은행은 보다 많은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국 대학가 주변에 올해 2월말까지 총 42개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숙명눈꽃 존에서 300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국민은행 남영동 지점이 있지만 취급하는 업무와 이용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중복점포에 대한 우려는 없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이다.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은 개점식에서 “이곳은 철저한 수요자 중심의 니즈를 반영한 공간”이라면서 “금융의 진화과정에서 스마트 뱅킹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일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 근처에 대학생과 같은 젊은 층을 위한 ‘락(樂)스타(star) 숙명눈꽃 존(Zone)’을 오픈했다.

이날 개점식에는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 국민은행 민병덕 행장, 숙명여자대학교 한영실 총장 등 학교 및 은행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