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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어린이 비타민’ 고발…무늬만 ‘비타민’, 사탕과 다를 바 없어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1.20 14: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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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만제로가 어린이 비타민을 고발했다.
[프라임경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어린이 비타민’이 비타민 함량 미달과 높은 당도로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자녀들이 성장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둔갑한 ‘어린이 비타민’의 해로움을 고발했다.

약국에 가면 쉽게 눈에 띄는 어린이비타민 제품들. 그 중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완구가 함께 포장된 비타민 제품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런데 이 약국 판매 비타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 불만이 많았다.

이날 방송에서 한 제보자는 “동네 약국에서 구입한 어린이비타민 제품 일부가 변색되어 있었으며, 식품유형이 ‘캔디류’로 표기되어 있었다.”며 “제품을 약국에서 구입한데다 제품명과 제품 표시면에 ‘비타민C’를 강조하고 있어 비타민제품임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타민’으로 표기하려면 일정 함량을 포함해야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은 ‘비타C’, ‘알파비타’ 등의 제품명을 사용해 소비자로 하여금 비타민제품으로 오인하게 만들고 있는 것.

또한 불만제로가 약국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비타민 20개 제품을 수거해 비타민C 함유량 검출실험을 의뢰한 결과, 5개의 제품에서 오렌지주스보다도 낮은 0.02~0.05%(제품 1개당 7mg) 정도의 극소량의 비타민C가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와 구연산, 사과산 등 인공산미료가 첨가되고 있어, 이들 제품에 장시간 노출시 치아 표면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약국에서 약 3000원~5000원 사이에 판매되는 어린이 비타민의 원가는 비싸야 250원 정도로 밝혀져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제조원가의 상당부분은 캐릭터 완구비가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는 유명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한 약국의 상술이었던 셈이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사탕과 다를바 없는 제품을 비타민으로 알고 구입했다니 황당하다”, “비타민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동안 속았다는 게 너무 불쾌하다” 등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