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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설 앞두고 사기 이벤트?

매출 상승 대목 욕심 무리한 마케팅 화 불러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1.20 11: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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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아니함만도 못하다는 삼척동자가 다 아는 사실을 자칭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대기업에서 벌어져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문제의 기업은 롯데그룹 계열인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편의점이 설 대목을 앞두고 서둘러 판매마케팅에 나섰다가 사실상 확인도 제대로 되지 않은 '허위 상품'임이 뒤늦게 밝혀져 철회했다.

더구나 피해업체가 이미 상당한 손해를 입은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서 후속조치에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12일 편의점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는 설날 선물로 저렴한 가격의 리조트 회원권을 선보이면서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올해 설의 테마를 '레저&여행'으로 잡고 "신원리조트 제주·양양·양평 지역 직영콘도와 전국 9개 지역의 체인리조트를 5년간 VIP 가격으로, 기존가 대비 70% 할인한 35만원에 판매한다"며 마케팅에 나섰다.

홈페이지와 전국 매장을 통해 ´설날 선물 카탈로그´를 배포했고 이 안에는 35만원에 판매한다는 신원리조트의 판매상품 내용도 고스란히 실렸다.

하지만 결국 상식 이하의 판매 가격이 문제로 대두되면서 설 대목을 앞둔 사기 판매라는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 상품은 380만원에 판매하는 상품으로 10분의 1밖에 안되는 35만원의 가격엔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이었다.

홍미자 신원리조트 영업본부장은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가 계약을 맺었다고 하는 모젠인터내셔널과과는 계약을 체결한 바가 없다. 이 상품권 판매는 나무가 하고 있고 380만원의 상품을 35만원에 판매할 수도 없다”며 “편의점 측에서 상품판매에 나서기 전에 우리 측에 연락한 사실도 없었고 이로 인한 피해 역시 크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내비췄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된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는 7일이 지난 19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웹 카탈로그의 해당 내용을 삭제했고 인쇄된 카탈로그에 대해서도 수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브랜드 전략팀 최민호 과장은 "(신원리조트 회원권) 판매가 불가하게 됐다. 단지 거래중인 회원권 판매대행 업체(모젠 인터내셔널)와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불거진 것"이라며 "우리도 손해 본 입장" 이라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와 계약을 맺은 모젠인터내셔널 박재돈 부장은 신원리조트가 (모젠인터내셔널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실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중간벤더를 통해 상품권을 받아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에 공급하는 업체이다. 제안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 사이 나무측은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신원리조트 회원권 총판을 담당하는 나무 최수진 대표는 "기존 회원들로부터 항의전화가 밀려오고 있으며 이 문제로 인해 사무실은 초토화 상태"라며 "신원의 하나밖에 없는 상품 총판권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데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가 어떻게 이런 가격에 상품을 판매한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설 대목 잡기에만 급급해 사실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마케팅 판촉에만 급급했던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가 관련기업에 피해와 관련, 후속처리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