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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장, 금융·외환시장, 초기 충격 흡수 안정적

성승제 기자 기자  2006.10.20 13: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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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중 은행장들이 금융·외환시장이 북한 핵실험의 초기 충격이 거의 흡수 돼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은행장들은 20일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북한 핵실험의 금융·외환시장 및 은행경영에 대한 영향, 최근 장단기시장금리 격차 축소 현상 등에 관하여 의견을 나눈 결과 “금융·외환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행장들은 이날 외환시장의 경우 일각에서 자본유출 우려까지 제기되기도 하였으나 대규모 외환보유액을 배경으로 크게 높아진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신뢰로 시장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은행의 해외차입여건에 있어서는 초기에 소폭 상승하였던 단기차입금의 가산금리가 곧 바로 반락하는 등 별다른 변화가 없으나 다만 “북핵 문제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교류에 대해서는 대북교류 대출은 그 규모가 미미하여 북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은행경영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은행장들은 최근의 장단기시장금리 격차 축소는 경기둔화 예상외에 채권시장의 수급 호조에도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또한 이 같은 장단기금리 격차 축소로 주택담보대출 수요에 있어 고정금리 선호가 높아지고 만기도 장기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약세가 지속되는 엔화에 대해서는 기업의 엔화차입 수요가 늘고 있으나 환리스크가 증대된 점을 고려하여 대출취급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성태 한국은행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웨커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양천식 수출입은행장, 장병구 수협신용대표, 김종배 산업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