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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수익형부동산 갈수록 인기

추가 금리인상 전망…투자심리 위축 우려 확산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1.20 11: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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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상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택시장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매달 고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초기 투자금의 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인상했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사실상 유지되고 있어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됐거나 분양물량(예정)인 오피스텔은 총 12곳 4412실로 지난해 동기 12곳 2974실에 비해 49%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해 첫 분양된 이대역 푸르지오는 총 362실 모집에 2961명이 몰리면서 평균 1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AM플러스자산개발에서 분양한 와이즈플레이스도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매달 고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초기 투자금 부담도 적은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상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판교신도시 LH단지내상가.

부동산1번지 나기숙 연구원은 “전세대란이 빌라나 오피스텔로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신규 오피스텔 시장의 인기는 올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오피스텔은 각각의 상품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유망물량을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월 이례적으로 인상된 금리인상 등의 여파가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다소 민감한 방응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금리인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투자 수익률 또한 낮아지는 이유에서다. 올해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전망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임대형부동산, 저가상품ㆍ공실률 잘 따져야…

이번 금리인상과는 달리 부동산 시장에서는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에서 임대차익을 얻는 투자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만큼 수익형부동산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상가나 오피스텔은 최소 은행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시중은행의 저금리 기조로 은행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로 인식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임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으로 공실률을 꼽았다. 공실이 생기는 기간을 최소화해야 임대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의 권강수 이사는 “상가와 오피스텔이 신규분양의 경우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임대수익률 하락과 상권 활성화에 걸리는 시간 등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임대수요가 많고 검증된 유명 상권을 택하는 방안이 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상가정보연구소는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투자자들의 상품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별, 상품별 값이 큰 폭으로 상이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가시장의 돈 흐름 역시 안정적인 투자처와 소액 투자처 등 이동 비율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가정보연구소는 대체적으로 3억원대 이하 투자처로서 상가 투자 상품중 비교적 투자금이 적은 LH상가가 소액 투자처로 매입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LH상가는 지역에 따라 1억원대 안팎의 투자처도 많아 타인 자본의 도움 없이 투자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가시장은 매입가격 상승세에 비해 월세 상승세의 지역적 편차도 커 금리인상은 결코 만만치 않은 위협요소”라며 “때문에 LH상가나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등 규모가 작고 투자금이 적은 수익형부동산은 금리인상기에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금리인상…투자심리 위축

반면, 이번 금리인상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부동산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부동산투자정보업체 유엔알컨설팅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0.25%포인트 높은 2.75%로 상향조정했다. 한은이 1월에 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12년 만으로, 상반기 중 한 두 차례 이상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수익형부동산 시장의 경우, 이번 금리인상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이 가속화 되면 그만큼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상가나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등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일정부분 은행대출을 이용해 이들 상품에 투자한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오르게 되면 매달 받는 임대료수입도 줄어드는 것은 물론 수익형부동산 시장의 투자심리 일부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급격한 금리인상이 수반되지 않는 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수요 증가를 꺾기 힘들 것을 감안하면 자기자본 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