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발전된 의술로 외화를 끌어들이는 영리함이 필요합니다"
동양성형외과그룹의 김주한 원장(37)
[사진]은 2003년 중국을 처음 방문해 중국 의사들이 성형수술을 집도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부작용이 너무 커 사용하지 않는 방법들이 중국에서는 버젓이 사용되고 있었던 것.
쌍꺼풀 수술을 할 때 두꺼운 실로 바깥에서 보이게 꿰맨 뒤 열흘 뒤에 실밥을 푸는 전근대적인 방법이 시행되는 것을 보고는 중국이 매우 큰 성형시장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김 원장과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은 부지기 수였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하나 둘 중국으로 진출했지만 결과는 보랏빛이 아니었다. 시장에 대한 성급한 판단이 실패를 부른 것이다.
"어렵게 진출한 병원도 문을 닫고 오는데 과연 중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면 좋을까?" 시간이 날 때마다 중국을 다니며, 오랜 고민을 했다.
결국 얻은 결론은 '교육사업'. 환자를 직접 수술하는 것보다는 성형외과 의사를 교육시키는 것이 양국이 함께 윈윈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 생각의 역할모델은 성형외과 의사라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참석하고 싶은 '달라스 코성형 심포지엄'이었다.
처음부터 그런 위치는 안되겠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러한 위치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고민과 노력으로 김주한 원장은 오는 20~21일 양일간 신사동 동양아트홀에서 한중 동양성형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동양성형외과그룹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중국측 성형외과 의사 67명이 참가, 한국의 발달된 최신 성형수술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시술하는 것도 직접 참관하게 된다.
그 동안 종종 중국 의사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개인 성형외과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70명 가까이 되는 대규모 방문단이 방한하는 것은 처음.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중국 중국의사협회에서 동양성형외과그룹 측에 특별히 부탁해 이뤄져 의미를 더한다.
김주한 원장은 "중국 의사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한국의 발전된 성형수술 테크닉을 배우려는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국 사람들이 한국성형에 중독되게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