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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10년뒤 모습 장담 못해”

19일 일본 출장서 귀국, 소니와의 관계 등 무관치 않은 듯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1.20 10: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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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상이 하도 빨리 바뀌니 10년 후, 20년 후가 어떻게 될지 상상을 못할 지경이다”

   
이건희 회장.
지난 19일 일본 출장길에서 돌아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옛날 학교 동창과 교수, 사업가들을 만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얘기를 나눴지만 아무도 확신을 갖지 못했다”며 “10년 후, 20년 후가 어떻게 대해 억측만 할뿐, 아무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세상의 변화속도가 그만큼 빨라졌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한편, 소니가 삼성에서 공급받아 온 TV용 LCD 패널 공급량을 줄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까지 삼성을 통해 60% 이상 공급 받아온 TV LCD 패널의 비중을 40%대까지 낮추고 대만 CMI의 공급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LG와의 거래도 재개할 방침이다.

소니의 이러한 움직임은 경쟁사인 삼성에 LCD 패널 대부분을 의존해온 데 대한 비판적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소니는 지난 2004년 삼성과 합작으로 S-LCD를 세우자 경쟁 기업에 의존하게 된 게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을 받아왔으며, 2006년부터 삼성이 세계 TV 시장 1위에 오르자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