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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스위스은행 폭로 임박, 제2의 KIM 트러스트 나올까?

한국계 기업 문제자금 나오면 관련정보 통한 수사-세무조사 등 불가피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1.20 0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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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위키리크스가 스위스 은행 거래내역을 폭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검은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1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세 혐의자 및 기업 등 약 2000명의 스위스 비밀계좌정보를 2주 정도 지난 뒤 폭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케이만 아일랜드 소재 ‘율리우스 바에르 은행(Julius Baer Bank)’의 전직 간부인 루돌프 엘머는 지난 17일 열린 이 런던 기자회견에 어산지와 함께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엘머는 어산지에게 약 2000명의 해외 고객 정보가 담겨 있는 두 장의 디스크를 어산지에게 전달했다.

디스크에 담긴 내역 정보가 밝혀지면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유력 인사와 기업 그리고 외교 관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리크스가 2008년 공개했던 약 200개의 계좌는 거의 100% 법인명 또는 신탁계좌로 여러 파일들을 조합할 경우 소유주가 누구이고 대리인이 누구인지, 법인의 주소지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폭로계좌 명단에는 한국계로 추정되는 회사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THE KIM TRUST’라는 계좌가 존재하고 율리어스 바에르 은행의 스위스 취리히 지점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2011년판 스위스 은행 비밀 명단 폭로에 제2의 KIM TRUST 등장 가능성 등 한국인 관련 추문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혹시 한국 기업 등의 비자금 실마리 등이 나타나면, 세무당국이나 검찰 등이 폭로 결과에 기반해 관련자 비리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