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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경매 연립∙다세주택 ‘들썩’

수도권 낙찰가율 81.86%,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1.20 08: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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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셋값 상승에 따른 소형저가아파트의 경매열기가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산되고 있다.

20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1~19일까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지역 연립∙다세대주택 낙찰가율은 전달(80.19%) 보다 1.67% 포인트 상승한 81.86%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월(85.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을 위해 중소형 저가아파트와 함께 가격이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지역 연립∙다세대주택 낙찰가율은 전세난이 일었던 지난해 봄 이사철(3~4월) 80%대 중후반까지 치솟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 7월 70%대로 주저 앉았다. 이후 8·29부동산대책 발표로 낙찰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낙찰가율 상승폭도 △11월 0.34%포인트 △12월 0.68%포인트 △1월 1.67%포인트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는 고가낙찰건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달(1~19일까지) 수도권지역 연립∙다세대주택 고가낙찰 건수는 31건으로 연립다세대주택 낙찰건수(197건)의 15.7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2월 한달간 고가낙찰건수 비율 9.82%(336건 중 33건) 보다 5.91% 높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3.54%로 전달(82.24%) 보다 1.30% 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91.9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경기지역도 2.59% 포인트 상승한 80.43%로 지난 6월 이후 7개월 만에 80%대로 올라섰다. 인천은 전달과 보합세를 보인 80.98%로 두달 연속 80%대를 이어갔다.

수도권지역 낙찰률도 전달(32.43%) 보다 1.59% 포인트 상승한 34.02%로 석달 연속 30%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월(36.99%) 이후 가장 높았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금리인상으로 이자상환의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어 역세권이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주택의 경우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연립 다세대 낙찰가율 추이. 자료는 부동산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