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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훈훈했던 미-중 정상회의, '위안화 절상'에는 異見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1.20 06: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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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19일(미국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위안화 절상 등 환율 현안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명 '환율 전쟁'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들 두 정상은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과 북한 및 이란 핵 관련 논의와 함께, 중국의 인권문제 등에 관해서도 대화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은 상호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포괄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중국 무역을 450억달러 늘리고, 미국내에 23만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수출 패키지'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두 정상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간 교역에서 '공정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내면서,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시장에 의해 좀더 평가절상되는 쪽으로 조정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중국이 보여준 신축적인 자세를 환영하지만, 중국 정부는 최근에도 2000억달러를 쏟아붓는 등 환율시장에 매우 강압적으로 개입해 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이는 위안화가 여전히 평가절하된 상태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지적하고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지면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높아져 내수가 확대되고, 결국 중국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어느 국가도 불공정한 경제적 이점을 가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우리는 위안화의 가치가 시장에 의해 움직여지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이같은 미국측 압박에 무시·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경우, 수출 패키지 등의 합의 등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는 데에도 상당한 차질이 일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