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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회춘(?) 성인여드름, 해결책은…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1.19 18: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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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월이면 대학생이 됩니다. 이 나이쯤 되면 여드름이 자연스레 없어진다고들 하던데, 전 예전보다 더 많이 생기는 듯합니다. 얼굴 중앙부분엔 없는데, 이마나 관자놀이, 귀밑부터 입 주변, 턱, 목에 집중적으로 많이 생겼습니다. 짤 때도 많이 아프고, 흉터도 많이 남고 친구들도 예전보다 심해졌다고 해 고민입니다”

   
 
수원에 사는 이준형씨(20세. 가명)는 최근 고민 거리가 늘었다. 청춘의 상징 여드름이 오히려 성인들 사이에서도 발생빈도가 높아 이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방뷰티케어전문 가로세로한의원 신현택 원장은 “사춘기 때 나타나는 여드름은 2차 성징의 증후로 주로 호르몬 과다 분비에 의해 발생하지만, 성인여드름은 불규칙한 생활환경과 식생활,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고 전했다.

신 원장은 “ 성인여드름은 주로 입주변, 턱선, 목 주변에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피지선의 발달순서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청소년기에는 주로 얼굴 중심부에 집중되었다가 성인기까지 지속되게 되면 점차 입주변, 턱선, 목쪽으로 옮겨가 여드름이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인여드름의 경우 잦은 회식과 스트레스로 인해 회복도 더디고, 흉터가 남기 쉬워 자가 치료보다는 각자의 체질에 맞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체질별 성인여드름 치료법엔 어떤것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3가지 유형을 신원장을 통해 알아봤다.

1. 습열형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음식, 술 등을 자주 섭취하여 위와 장에 습열이 쌓여서 아래로 배설되지 못하고 피부에 여드름의 형태로 독소가 발산되는 유형이다. 대개 피지분비가 많고 소화불량, 구취, 변비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혀에 설태가 두껍게 쌓인 경우가 많다. 치료법으로는 위장에 쌓인 습열을 아래로 내려보내는 인진과 같은 약물을 이용하여 처방한다.

2. 기체혈어형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운이 울체되고 혈액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해 어혈이 생기면서 피부에 여드름이 심해지는 유형이다. 가슴 답답함이나 입마름, 두통, 불면 등의 증상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맥이 거문고 줄처럼 긴장된 특징이 있다. 치료는 기운의 울체와 어혈을 풀어내는 목단피, 단삼 등의 약물을 이용해서 처방한다.

3. 충임부조형

생리 주기에 따라 여드름이 심해지는 여성에게 많이 보이는 유형으로 생리를 주관하는 임맥과 충맥의 기운이 고르지 못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되면서 여드름이 악화된다. 대개 생리가 고르지 못하거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는 당귀, 천궁과 같은 약물을 이용하여 임맥과 충맥의 기운을 고르게 하면 생리상태와 피부가 같이 좋아지게 된다.

신원장은 “현재 시중에 다양한 여드름 제품과 화장품이 시판 중이나 이들 모두가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며, 과한 경우 피부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약처방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만성염증을 진정시키는 근본적인 치료가 재발을 막는데 효과적이며, 황련, 고삼 등과 같은 소염, 항균 작용이 있는 한약재를 피부에 직접적으로 도포함으로써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