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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카라 계약 해지 통보…박규리는 제외…그룹 해체 수순 밟나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1.19 14: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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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프라임경제] 인기 여성그룹 카라의 멤버 중 4명이 “매니지먼트 업무를 중단하라”며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하라, 강지영, 한승연, 정니콜 등 4명의 변호인 측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는 19일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을 강요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면서 “전속 계약 해지와 매니지먼트 업무 중단하라”고 DSP미디어 측에 통보했다.

랜드마크 측은 “소속사가 멤버들에게 설명조차 없이 각종 계약을 무단으로 해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며 “소속사는 카라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해 멤버들의 좌절감이 큰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계약해지를 통보한 멤버 가운데 리더인 박규리는 제외돼 그 배경을 두고 또 다른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새로운 갈등양상으로 흐르는 형국이다.

카라가 이처럼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향후 음반활동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한류에 이어 카라와 같은 한국의 대표적 여성 아이돌그룹이 아시아 음악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아시아 가요계에 ‘신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물론, 일본에 진출해 K-POP 붐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이 같은 일을 겪었기 때문.

카라는 일본 첫 정규앨범 ‘걸스토크’로 오리콘 일간차트 2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카라는 특히 지난 한해 동안 일본에서 3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리면서 음악 한류의 붐을 선도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라가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는 사실은 팬들에 대한 혼란과 함께 그동안 제기됐던 ‘내부 불화설’이 결국 사실로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박규리를 제외한 네 명의 멤버들과 소속사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는 주장이 연예계 안팎에선 기정사실화되고 있던 상황.

이에 따라 양측의 불화가 장기화될 경우 그룹 해체 및 멤버 결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팬들은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팬들은 “갑자기 이런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어 당황스럽다”, “왜 박규리만 제외됐는지 그 전후 배경에 의문이 든다” “박규리는 입을 다물지 말고 말을 하라”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음반업계에서는 그룹 동방신기에 이어 카라까지 소속사와의 갈등을 겪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한 음반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이 생겨난 이후 음반업계 수면 아래에 쌓여있던 고질적인 병폐가 조금씩 터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DSP미디어는 “당황스럽다”면서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사진=카라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