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관리하는 경부고속철도 터널 43곳 중 길이 2.5㎞이상의 장대터널 8곳에 화재 발생을 대비한 제연시설 등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칫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승객들이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시급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울산 북구)은 20일 철도시설공단 국감에서 “제연시설이 설치된 곳은 화신5와 황학터널 2곳 뿐이고, 배연 시설이 설치된 곳은 광명, 일직터널 단 2곳일 뿐이다. 하지만 소화전 시설 4곳 모두 전무하다”고 밝혔다. 승객 대피통로는 화신5터널과 황학 터널 2곳에만 설치되어 있었다.
윤 의원은 “고속철도 개통 후 올 6월까지 6198만 명이 이용했는데, 장대터널에 대한 방재시설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터널 내에 불의의 사고나 화재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일반철도 역시 방재 기준이 없어 사실상 방재시설이 전무하다. 조속히 기준을 마련해 방재설비를 개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