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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시스템 빨리 만들자’ 여론확산

여수산단 정전 사태 피해 계기로 조기도입 전망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1.19 10: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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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7일 여수산업단지 정전 사태로 인한 공단 내 일부 업체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구축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ESS는 이번 정전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그 필요성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번 여수산단 정전사태의 뚜렷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의 상당부분은 여수산단 내 자체적인 ESS 구축으로 해결이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산단을 지원하는 5개 변전소 및 발전소의 변전 및 발전 능력을 고려할 경우, 여수산단에서 사용하는 하루 최대 전력 사용량은 약 1000MW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100~200MW 규모의 ESS를 갖추게 된다면 이번과 유사한 정전은 사전에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ESS 구축하는데 필요한 금액은 약 1000억~2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한 매출 손실 규모가 약 1000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여수산단만을 지원하는 ESS를 구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이에 과거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정전과 다르게 이번 여수산단 정전이 ESS 구축 도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사태가 반복될 시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는 점은 가장 시급한 도입의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특히 △전기차(EV)용 배터리를 위한 리튬이온전지 대형화로 대규모 전지 공급이 가능해 진 상황이라는 점 △송배전망을 2중, 3중으로 보완 전력망을 유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전을 피할 수 없었던 점 △미국과 러시아 등이 유사한 ESS를 도입했거나 도입 중이라는 측면에서 조만간 신뢰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 등은 ESS 도입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국내 송배전망이 상당히 안정돼 있다는 측면에서 국내에 ESS 도입이 해외보다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정전과 같은 사태로 인해 그 경제성을 재고해 볼 경우 ESS의 조기 도입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