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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빼앗은 조폭' 네티즌만평 눈길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채권단 계약파기 비난 표현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1.18 2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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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건설을 놓고 벌인 인수전에서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승리자가 됐다. 유래 없는 난타전이었다. 가족 그룹 간 싸움이란 점에서도 특이했지만, 현대건설 채권단이 보인 오락가락 행보 때문에 이번 인수전은 드라마틱한 ‘난항’과 ‘의혹’ 속에서 막을 내리고 있다.

두 그룹 간 희비가 엇갈렸지만, 무엇보다 현대그룹의 허탈함이 커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선지불 했던 이행보증금 2755억원(입찰가의 5%)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의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이례적으로 인수자격을 박탈당한 처지의 억울함 때문에 앙금이 오래 갈 것 같다.

   
 
이런 가운데 현대그룹의 이런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만평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현대갤러리 게시판엔 아이디 ‘쵸쵸’가 그린 현대건설 관련 그림이 걸렸다. 현대건설을 둘러싼 인수합병과정의 단면을 표현한 그림이다.

‘현대건설 빼앗은 조폭’이란 그림 제목을 보면, ‘쵸쵸’는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수에 불만을 품고 있는 듯하다. 특히 음흉한 표정의 채권단이 매도·매수자간 계약서를 찢는 모습에선 채권단에 대한 상당한 불신도 엿보인다.  

이 그림에 대해 한 네티즌은 “현대그룹과 그 지지자들이 아직 현대건설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것 같다”며 “얼마나 속이 탔으면 그러겠느냐”고 말했다.